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한밭고 교사들, "잘 가르치기 위해 배웁니다"

鶴山 徐 仁 2006. 5. 12. 17:51

"잘 가르치기 위해 배웁니다."

스승을 존경하자는 캠페인을 할 정도로 '스승'의 의미가 퇴색돼가고 있는 요즘 '가르치는 사람은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격언을 실천하는 학교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대전 한밭고등학교(교장 김철용)는 매달 2.4주 금요일 오후면 '도솔 아카데미'란 현판이 붙어있는 40여석의 도서실에서 강의를 듣고 사례발표를 하며 토론을 벌인다.

도솔 아카데미는 이 학교 교사들이 공부하면서 가르치자며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특색사업. 도솔 아카데미의 '도솔'은 이 학교가 위치해 있는 서구 갈마동 산자락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교사들은 이 시간을 이용해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수업에 집중시킬 수 있을지, 학생상담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평가문제를 어떻게 내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지 등을 놓고 유명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아카데미는 우선 모든 교사가 한자리에 모여야 직원연수가 가능하다는 연수의 공식을 깼다. 인문계 고교에 전 교원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그런 시간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 이에 따라 아카데미는 5교시에 수업이 없는 교사 36명이 1차로 연수를 받고 6교시에 수업이 없는 교사 36명이 다시 2차로 연수를 받는 등 대상만 바꿔가며 여러차례 실시하는 방식을 택했다.

학교측에서도 연수활동에 적극참여하거나 사례발표를 하는 교사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참여율를 높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연희 연구부장(여.45)은 "교실에서 학생들과 부딪치는 일들을 중심으로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또 격주간으로 월요일 전체 직원조회 시간을 이용해 '졸리지 않는 수업'을 주제로 전체 직원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연수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연수에서는 학생들의 흥미와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수업방법들이 짜임새 있는 연수자료와 함께 소개된다.

이밖에 영어 수업 활성화를 위해 영어교사와 원어민교사간 워크숍도 매주 2차례 운영되고 있으며 중국어 교사와 한문교사의 학습동아리, 논술교육프로그램인 '논술마당' 등이 수시로 마련되고 있다.

김 교장은 "잘 가르치는 스승이 존경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연수를 학교실정에 맞게 운영하게 됐다"며 "교사들의 전문성이 신장되는 만큼 학생들도 선생님을 더욱 존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입력 : 2006.05.12 16:15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