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문화상 수상 소감 ②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4·19 문화상 수상 소감 ②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의 역사는 자랑스런 역사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로 새롭게 출발한 신생 독립 국가가 110여개 나라가 됩니다. 그들 중에서 우리처럼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국가는 불과 4, 5개 나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런 성공이 4·19 혁명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한 4·19 정신을 이어가자는 뜻으로 제정된 4·19 문화상을 받게 된 것이 저로써는 더없는 기쁨이요 영광입니다. 이 상을 받으면서 제가 마음 속으로 다짐하는 바가 두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남은 과제인 ‘자유화와 선진화’를 일구어 내는 일입니다. 70년대에 제가 민주화 운동에 참여 하였을 때에는 민주주의라면 의당 자유민주주의였습니다. 그러나 80년대를 넘어서면서 민주주의를 말하는 사람들 중에 자유민주주의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민중민주주의가 있는가하면 그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북녘의 수령님을 모시겠다는 인민민주주의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오늘 4·19 문화상을 수여하는 우리들이 한 마음으로 성취하여나가야 할 바가 있습니다. 이 땅에서 사이비 민주주의를 몰아내고 진정한 민주주의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뿌리 내리게 하는 일입니다.   둘째는 자유민주주의의 바탕 위에 ‘통일한국의 목표를 달성하고 통일한국이 선진한국’을 이루도록 하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우리 겨레의 역사에 빛나는 이정표의 역할을 한  4·19 혁명정신에 바탕을 둔 4·19 문화상을 받게 된 것을 거듭 감사드리며 수상 소감에 대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