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4·19 문화상 수상 소감 ①

鶴山 徐 仁 2006. 4. 16. 19:21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4·19 문화상 수상 소감 ①

 
  저는 오늘(4월 14일) 국립박물관 용 극장에서 4·19회가 수여하는 4·19 문화상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행한 수상 소감을 이틀에 나누어 적는다.

* * * *

4·19 혁명 46번째 돐을 맞는 때에 본인이 4·19 문화상을 받게 됨이 본인에게 큰 기쁨입니다. 그간에 정부 부처나 다른 기관들로부터 이런저런 상을 받으라는 권유가 간혹 있었으나 저가 상 받을 만큼 한 일도 없었으려니와 성직자로서 당연히 하여야할 일을 한 것인데 그에 대하여 상을 받는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사양하여 왔더랬습니다. 그러나 오늘 받게 되는 이 상은 여느 상과는 성격이 다르겠기에 기꺼이 받을 맘이 들었습니다.

4·19 상이 어떤 상입니까? 4·19 혁명 정신인 자유 민주 정의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제정된 상이 아니겠습니까. 4·19 정신이 우리 겨레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는 우리 헌법의 전문(前文)에 다음 같이 언급 되어 있는 것으로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 운동에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여......”

우리 헌법의 전문 첫 머리에 쓰인 위의 내용에서 대한민국의 기반이 3·1 운동과 4·19 혁명 정신 위에 세워져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4·19 때에 고등학생이었기에 4·19 혁명의 주역들은 저에게는 선배격이 됩니다. 선배님들이 일으킨 4·19 운동 이래로 70년대에 이르기까지에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은 우리 헌법이 명시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일념에 충실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80년대를 지나 90년대를 지나오면서 이 땅의 민주화운동 세력들의 상당수가 길을 잃고 민중민주주의로 휩쓸리게 되고 그중에서도 더러는 한 걸음 더 나가 북녘의 수령님을 모시는 인민민주주의로 빠져드는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이 땅에 바른 민주주의를 세워 나감에는 4·19 혁명 정신을 회복하고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감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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