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랑이게 하고서
전 철의 낭송:박 선민
삶의 뒤안길
그 짧은 곳
뒤돌아보면 사랑은 언제나
깊은 상처보다 더 깊었습니다.
겨울의 깊은 고독 속
비로소 사랑으로
아팠던 자리를 살피게 하소서
결코 피할수없는
사랑의 겨냥 앞
단 한 번의 빛나는 표적지
마침내 상처가되고만 가슴을
이젠 피하게 하소서
마지막 부호 같은
웃음을 떨어뜨리고
늦은 새들이 떠나간 뒤
내 눈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하루
어디든 그냥있는 것은없고
마른기침 하얗게 날리며 외투깃 올리던
겨울의 깊고깊은
침묵을 여는소리로
내내 쓸쓸하였던 영혼의 뜰
채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