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의 향수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해도
예전에 몸담았던 시골 초막집이 정겨웁다.
비록 집집마다 살림살이는 많이 어려웠어도
문명의 이기는 없었어도 삶의 여유가 있었고
자연의 풍요로움을 즐기며 살 수 있었는데
보다 개화되고 발전 된 오늘 우리들의 삶은.
왜 이렇게 각박하고 더 많은 갈등을 느끼는 걸가
옛날에 비해 삶의 질이 엄청 높아졌다고들 하는데
과연 삶의 질이란 좋은 집에서 좋은 옷을 입고, 먹고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이런 걸 두고 삶의 잣대를 견주어 보는 것이라면
차라리 초막에 살며 지금처럼 맛 있는 음식을 못 먹고
못 입고 산다고 하더라도 풍류가 있고 낭만이 있던
삶의 멋이 더 값지게 다가오며 정녕 그리워진다. 가끔은 어린 꿈을 키우던 지나간 발자취를 쫓아 예전의 고향을 찾아 봐도 너무 낯설은 곳인 것 같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던 개천은 어느 새 메마르고
비료와 농약으로 일구어 가는 새 농촌을 거니노라면
퇴비와 인분으로 농사를 짓던 가버린 그 시절의 삶이
희미하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애환을 느끼게 한다.
우리네 살림살이가 어려워질수록 도둑이 많아지고
이웃 사이가 소원해진다고 하였는데, 정말 그런 걸가
이구동성으로 예전보다 훨씬 더 잘 산다고들 하는데
문명사회에서 바쁜 삶을 살다가 황혼에 찾아 온 고향,
그 고향이 내게 변화 된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묻는다 해도 선듯 그 답을 찾을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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