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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늘 혹은 때때로

鶴山 徐 仁 2006. 2. 9. 10:52
      늘 혹은 때때로 ...................조 병 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 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이 비어있는 이 
       가득히 채워 나갈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놀인가. 
       

 
출처 : 블로그 > Coffee-Time | 글쓴이 : 女人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