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한나라, 전원 반대…유시민, 청문회 통과 '아슬아슬'

鶴山 徐 仁 2006. 2. 8. 22:13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반대입장을 밝혀 향후 유 내정자의 장관 임명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7일 실시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결과 유시민 내정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절대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보건복지위 위원들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필요조건인 도덕성, 인성과 자질과 충분조건인 정책비전과 현안 대안능력 등을 검증한 결과 중대한 결격사유를 지닌 부적격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재완 의원은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몰랐거나 아랫사람 실수라고 하는데 국무위원의 직위 성격상 절대로 용납 못한다"면서 "도덕성, 인성 자질 등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했으나 어제 하루 청문회만 해도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유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백바지서 정장으로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스타일 변화가 눈에 띈다. 2003년 4월 29일 국회의원 선서를 하기 위해 등단하고 있을 때(왼쪽)와 이날 청문회장에서의 모습(오른쪽)이 완전히 다르다. /전기병기자gibong@chosun.com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구성은 열린우리당 10명, 한나라당 8명, 민주노동당 1명, 민주당 1명으로 구성돼있다.

민노당 측 위원인 현애자 의원측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유시민 불가방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는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면서 "오늘 실시되는 3차 질의에서 어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재추궁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유 내정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밝혔다.

민주당측 위원인 김종인 의원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제외한 한나라당 8명을 포함 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하고 열린우리당 의원이 모두 찬성할 경우 찬반은 반반이 된다.

물론 인사청문회 결과는 최종임명에 있어 참고사항으로만 제출되나 야당의원들의 전원 반대의사가 나올 경우 임면권자인 노무현 대통령도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찬반의 쟁점이 개인 자질 문제가 아니라 국민연금 미납등 도덕성으로 모아지고,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일 경우 임명권자로서는 부담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3차 질의가 진행중이다.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입력 : 2006.02.08 13:57 11' / 수정 : 2006.02.08 14:0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