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하얀 비경’ 무주구천동

鶴山 徐 仁 2006. 2. 3. 15:13

무주구천동은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나제통문, 즉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던 석굴문에서 덕유산 상봉에 이르는 25㎞의 계곡으로, 나제통문을 제1경으로 하여 덕유산 상봉을 제33경으로 하는 빼어난 절경들이 줄지어 선 곳이다. 33경 모두가 빼어난 절경은 아니지만, 구천동 계곡은 온갖 숨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4계절 끊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덕유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백련사는 구천동 골짜기에 있는 유일한 사찰로, 주변 경치가 매우 수려하다.

- 곤돌라 창밖 ‘순백의 황홀경’ -▲설천봉 상제루=운해를 넘어 설천봉으로 향하는 곤돌라의 창 밖 풍경은 눈부신 설경의 연속적인 보고서를 접하는 듯하다. 하얀 눈가루를 쓴 크고 작은 나무들이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풍광은 꿈속 도원세계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설천봉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높고 웅장한 상제루가 눈에 띈다. 빼어난 조형미와 고고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눈덮인 고목과 상제루의 아름다운 풍경을 어느 정도 접해 보았다면 상제루 휴게소 뒤편에 펼쳐진 낯설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길 꼭 권한다.

◇찾아가는 길=경부고속도로~비룡분기점(대전IC)~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구간 중 무주IC~무주IC 좌회전~적상면 로터리에서 좌회전~서산삼거리(마산삼거리)에서 좌회전~치목터널~구천동터널~무주리조트~관광 곤돌라~상제루- 길 옆에 줄선 ‘흰옷입은 나무’ -▲상고대=상제루를 뒤로하고 향적봉을 향해 오르면 또 다른 설국으로 들어서게 된다. 나무마다 벚꽃처럼 활짝 핀 아름다운 상고대(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는 길 양 옆으로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덕유산 상고대는 각양각색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는데,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활짝 핀 순백의 눈꽃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호숫가나 고산지대의 나뭇가지 등에 밤새 뭉쳐진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상고대는 해발 1,000m 이상에서 볼 수 있으며 해가 뜨면 어느새 녹아 없어지므로 동절기 해뜨는 시각을 미리 파악해 둘러보는 것이 좋다.

◇찾아가는 길=구천동터널 가는 길까지 동일~무주리조트~관광 곤돌라~상제루~등반로~향적봉- ‘돛대모양 기암’ 고고함 자랑 -▲일사대=구천동의 3대 경승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수성대라고도 불리는 제6경 일사대는 구한말의 학자 연제 송병선이 이곳에 은거하며 서벽정을 짓고 호를 동방일사라 하고는 푸른 바위의 깨끗함과 의젓함을 일컬어 ‘일사대’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서벽정 서쪽에 우뚝 솟은 기암이 배의 돛대 모양을 한 절경지로 그 풍광이 세속을 떠나 홀로 고고함을 지키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물속에 불쑥 솟은 한 바위에는 연제 선생의 친필이 새겨져 있다.

◇찾아가는 길=구천동터널 가는 길까지 동일~설천 방향 좌회전~37번 국도~일사대- 겨우내 ‘감동의 설화’ 감상 -▲향적봉=보기 드문 감동의 물결, 겨울 설경지로 빼놓을 수 없는 덕유산. 그중에서도 겨우내 설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향적봉은 단연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봉우리 주변엔 고산 식물인 주목과 구상나무가 눈꽃 군락을 이뤄 겨울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해발 1,640m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해의 신비로움과 겹겹이 포개어진 능선의 아득한 풍경은 덕유산을 오를 때 느꼈던 힘겨움을 단박에 날려준다. 때로는 눈가루가 바람에 날려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지만 덕유산 정상에 서본 사람만이 그 아름다움을 모두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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