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이 물려준 외톨이 섬 그녀는 이 땅에 오장육부 중 콩팥 같은 것 백두 천지가 중국인과 한민족 여행객 발아래 놓여있다지만 긴 세월 아직까지 투사같이 서있다 사뭇, 우리나라 지도책을 펼쳐보면 왼쪽에서 좀 떨어지고 내가 서있는 쪽 손가락으로 지명하면 오른쪽에서 좀 떨어져있다 누가 그 여자를 투사로 만들었는가 조상이 물려준 그 섬 그녀는 이 땅에 동해 바다의 몇 천년 이어온 미래 먹거리 같은 것 서도 동도 두 가슴을 가진 그 여자 숨이 벅찬 보리밭 언덕 가르듯 머문 그 바다에다 금줄을 치고 서있다 풍랑을 맞이하며 민족의 이름으로 획을 긋고 조국의 배타적인 고독이며 연중 핀 들꽃 도깨비쇠고비만큼 서있다 누가 그런 아름다운 그 여자를 투사로 만들었는가 봄과 여름이면 깨갓냉이, 갯괴불주머니, 땅채송화,여름이면 갯메꽃, 봄과 가을이면 방가지똥, 가을엔 술패랭이, 참억새 그렇게 아름다움을 치장한 여인을 그 누가... 한평생을 살아보아도 그 만한 여자, 내 가슴 속엔 그 같은 여자 나에겐 없다 |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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