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독도

鶴山 徐 仁 2006. 2. 2. 22:15


    독 도/ 朴民 ☆☆ 낭송:큰별


    조상이 물려준 외톨이 섬
    그녀는 이 땅에
    오장육부 중 콩팥 같은 것
    백두 천지가 중국인과 한민족
    여행객 발아래 놓여있다지만
    긴 세월 아직까지 투사같이 서있다

    사뭇, 우리나라 지도책을 펼쳐보면
    왼쪽에서 좀 떨어지고
    내가 서있는 쪽 손가락으로 지명하면
    오른쪽에서 좀 떨어져있다

    누가 그 여자를 투사로 만들었는가
    조상이 물려준 그 섬
    그녀는 이 땅에
    동해 바다의 몇 천년 이어온
    미래 먹거리 같은 것

    서도 동도 두 가슴을 가진 그 여자
    숨이 벅찬 보리밭 언덕 가르듯 머문
    그 바다에다 금줄을 치고 서있다

    풍랑을 맞이하며
    민족의 이름으로 획을 긋고
    조국의 배타적인 고독이며
    연중 핀 들꽃 도깨비쇠고비만큼 서있다

    누가 그런 아름다운 그 여자를
    투사로 만들었는가

    봄과 여름이면 깨갓냉이, 갯괴불주머니,
    땅채송화,여름이면 갯메꽃,
    봄과 가을이면 방가지똥,
    가을엔 술패랭이, 참억새

    그렇게
    아름다움을 치장한 여인을
    그 누가...

    한평생을 살아보아도
    그 만한 여자,
    내 가슴 속엔
    그 같은 여자 나에겐 없다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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