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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과의 데이트
이른 아침 태양의 따뜻한 열기는
미운듯이 밀어내고 파아란 하늘에는
한점 한점 흰떡가루를 뿌리는 듯 하더니
오랫만에 함박눈과의 데이트가 시작 되었다
이 얼마만의 데이트인가........................
그리도 기다려온 세월들이 헛되지는 않았나보다
송이송이 내리는 함박눈송이 사이로
그대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인다
정겨운 마음들이 나를 부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들이 연출되는
함박눈과의 데이트장면,
혹여 누구에게라도 들키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비밀스러이 창문을 연다
그대 팡팡 내리는 함박눈을 향하여 내어민
손끝에 전해오는 잔잔한 전율같은 그것이
이내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다
오늘 나만의 함박눈과의 데이트는
해늦은 시간까지 계속되어진다
소리없이 그 아름다운 장면들이........
2005. 12. 18.
成山 메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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