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사에서 갈 곳을 잃어버린 왕국 가운데 하나 가락/가야
42년 김수로왕이 시조가 되면서 532년 마지막 임금 구형왕까지
고구리와 백제, 그리고 신라의 틈바구니에서도
반 천년 가까이 그야말로 생생하게 생존한 왕국(들)이었다

★ 김수로왕릉/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얻음
그럼에도 이 왕국(들)은 사라져야만 했을까
아마도 언제 정리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규보가 인용한 <<구삼국사>>가 그 단초인 듯 싶다
늠름하기 짝이 없는 고구리 동명왕의 이야기는 실려 있을지 몰라도
불교의 남방 전래 설화가 남아 있는
가락/가야의 이야기는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인종 때 만들어진 <<삼국사기>>에서도
<가락/가야본기>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 불교의 남방전래설을 간직하고 있는 장유사 전경/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다행히도 이름은 <<삼국유사>>지만
고리 문종 때 금관지주사金官知州事 문인文人이 정리한 <가락국기>를
간추려 정리한 까닭에 그나마 다행히도 가락/가야의 역사 일부가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천 오백년 전 신라에 흡수된 왕국이었기에
신라의 일부처럼 서술될 수밖에 없었고
게다가 이웃 왜에서는 일본으로 성장한 뒤
자신들의 일부인 것처럼 거짓과 오만으로 가득 왜곡되기도 하였다

★ 가야지역에서 나온 말 꾸미개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한편, 오늘날 그에 대한 역사 서술은 어떨까
2002년 새로 엮어진 중고등학생들의 교과서 <<국사>> 부록에 실린
<역대 왕조 계보>에서조차 가락/가야의 임금들은 빠져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故이기백 선생의 <<한국사신론>>과
서울대학교출판부에서 펴낸 <<한국사특강>>에서는
가락국의 경우 <본가야>라는 이름으로 계보도가 있고
<<삼국유사>>의 다섯 가야 가운데 왕실 계보가 확인되는 <대가야>의 계보가 정리되어 있다

★ 가야의 여러 모양을 본 떠 만든 토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현재까지의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김해지방에 있던 가락국/금관가야와
고령지방에 있던 대가야국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가락/5가야가 연맹왕국이었으리라는 학설도 그 가운데 하나다

★ 가야 지역에서 나온 꾸미개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이제라도 고대사 연구자들은
<<구삼국사>>·<<삼국사기>>, 그리고 <<삼국유사>>에서
보이는
'삼국三國'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더 이상 거짓과 오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말이다
+++ 참고문헌
이기백 1976 <<한국사신론>>(개정판), 일조각
한국사특강편찬위원회 1990 <<한국사특강>>, 서울대학교출판부
천관우 1991 <<가야사연구>>, 일조각
김현구 1993 <<임나일본부연구>>, 일조각
김태식 1993 <<가야연맹사>>, 일조각
이희진 2001 <<거짓과 오만의 역사>>, 동방미디어

★ 가야 지역에서 나온 여러 모양의
토기/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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