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혼자 맨하탄엘 갈까 했는데 남편이 바람좀 쐬러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를 타고 Freeport라는 곳으로 갔다.
그곳에 가면 싱싱한 생선을 살 수 있다나.
우리가 집을 떠난 시간이 3시 경, 길을 잘못 빠져 돌아서 가다보니 거기에 도착한게 4시가
다 가까웠다.
harbor로 가서 바다를 구경한 후 그 주변을 조금 걸었다.
식당이 즐비해 있는 하버, 여름에는 분위기가 참 좋았을 듯 싶다.
우리는 여름에 물론 프리포트를 갔지만 그쪽 방면으로 간 것은 처음이었다.
보우트를 팔고 있는 상점들, 보우트들이 즐비하게 묶어져있는 하버의 모습은 참 평화로웠다.
이런 곳에서 은퇴해서 살만하겠다라고 말하니 남편이 그렇겠지? 한다.
건물벽에 그려진 그림이 항구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작은 크루즈 배. 안쪽을 들여다보니 예쁘게 식탁이 장식되어 있었다. 결혼식 피로연 등을 위해 사용된다는 사인이 있었다.
오래된 어선
어느 식당
우리가 들렸던 Two Cousins Fish Market이라는 곳의 어장
랍스터들이 무척 컸다.
생선들이 아주 신선하게 보였는데 우리는 오징어 3파운드와 조개 3파운드를 사왔다.
오징어는 곧 바로 씻어서 일부는 오징어 튀김을 했고 나머지는 오징어볶음을 해서 먹었다.
오징어 튀김은 잘게 선 다음 믹서에 갈아 양파, 고추를 넣어 튀김가루와 섞어 동그랑 땡처럼 조그맣게 만들어 튀겼는데 맛있었다.
오징어볶음은 호박, 양파, 고추를 볶은 다음 소금과 후추, 깨 약간으로 간을 하고 한쪽에 놔둔다음 볶은 오징어에 소금, 간장, 후춧가루, 고춧가루로 간을 한 후 모든 재료를 다 섞은 후 참기름을 뿌려서 밥과 함께 먹었다.
사실 가격면에서는 보통 한국슈퍼마켓에서 파는 것이랑 다름이 없거나 오히려 조금 비쌌는데 맛은 확실히 더 좋았던 것 같다. 오징어가 아주 부드러웠고 다음날 먹은 조개도 아주 부드러웠다. 조개는 하룻동안 소금물에 담가놨다가 끓인 물에 조개를 담고 조금후에 건져내어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었다. 조개국물은 남겨놨다가 오늘밤 만두국하는데 썼다. 보통은 멸치국물을 사용하는데 조개국물도 시원하니 맛있었다.
다음에는 돈을 넉넉하게 가져가서 연어도 좀 통째로 사와서 회도 떠먹고 하자니까 남편의 눈이 동그래졌다. 정말 싱싱하게 보였던 연어였는데 그냥 오기가 좀 아쉬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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