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제 17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상의에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달고 있다. /조인원 기자
|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제주도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17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상의에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달고 북측 대표단을 맞이 하는 모습이 네티즌들에게 포착돼 호된 비난을 받고 있다.
인터넷매체인 도깨비뉴스는 14일 “독자 ‘팡돌’님이 인터넷에 실린 정동영 장관의 사진을 보고 태극 배지가 거꾸로 달린 것을 발견해 알려
왔다”며 “정 장관은 이날 북측 대표단에게 ‘동지’라는 호칭을 써 화제가 됐다는데,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북측 대표단을 동지라고 불렀다니"라며
어이없어 했다.
태극 배지가 돌아가면서 아래 위가 바뀌었을 가능성에 대해 네티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네티즌 ‘팡돌’은 “배지에는
큰 칩과 작은 칩이 두개가 있어 한 번 달면 배지가 돌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고, '두심해’도 “배지는 절대 돌아갈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달다보면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처음부터 정 장관이 태극기를 뒤집어 달고 북한측 인사와의 접촉에 나섰다는 얘기가
된다.
▲ 13일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을 맞이하는
정동영 장관/연합 | |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날 정 장관이 북측인사들에게 “동지”라고 인사한 것이 우리측 생리에는 잘 맞지 않았다는 점에서 태극 뱃지를 잘못 부착한 데 대한
비판은 더 커졌다. 네티즌 ‘남비’는 “설마 고의는 아니겠지만, 북측 대표한테는 ‘동지’라고 높여줄 정도로 신경쓰면서 우리나라 국기 배지에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은 것 자체가 정신이 없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 태극기 배지 앞 뒤 구조
/조선닷컴 | |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다음 네티즌 ‘wnrdka’는 “수년동안 방송인 생활을 했는데 옷차림에 실수란 있을 수 없다”며 “이건 뭔가를 뜻하는
게 있을 것이다. 한 번 뒤집어보자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고, ‘윙’은 “실수가 아니라면 그 의도는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장관측은 "실무자가 태극 배지를 정장관 상의에 부착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