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극사실주의(Hyperrealism)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 거의 동시에 나타났다.
명칭도 다양해 "급진적
사실주의(Radical Realisme), 사진 사실주의(Photo-Realism),
신 사실주의(New Realisme), 수퍼
리얼리즘(Superrealism)" 등으로
불린다.
의도적으로 모델로 삼고 있는, 가능한 가장 객관적인 사진을 근거로 하는 이 극도로
전통적인
예술은 진짜 실물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으로 인해 새로운 눈속임의 그림이라고 규정된다.
그들은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
아주 근접한 시각으로 미국 문명의 모습을 그리고 , 그것에 기여하고 있는 이 사실주의가 미국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리얼리즘이 마침내 하나의 현대 미술 형태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미술은 미국이 갖고자 하는 완벽하며,
흠 잡을 데 없고 반짝반짝 빛나는 이미지를 보강해 줌으로써 미국을 안심시키고 있는 것이다.
번쩍이는 자동차, 카페테리아,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된 슈퍼마켓, 광택을 발하는 모터싸이클, 네온사인 등...
모든 것이 예측될 수 있어야 하며, 결점도 없고 인간적
실수의 우려도 없는 현실 그 자체 보다도 더욱 실제 같아야만 한다.
그것은 "미국식 생활 양식"이 반영되고 있는 환상의 강도를
증폭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현대 생활이 사물에 의해 완전히 침범당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던
팝 아트가 보여준 교훈을 바탕으로 삼아서 극사실주의는 우리의 사회 내에 사진의 이미지가
범람하고 있음을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영화잡지나 매끄러운 종이로 된 잡지를 통해서 사랑과 증오를 체험하는 것이며, 또한 지하철은
광고 포스터의 햇빛이 우리의 살갗을 완벽하게 그슬리게 하는 해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의 현실에 대한 관계는 완전히 뒤바뀌어
있다.
종전의 경험주의나 세상에 대한 감각적이고 즉각적인 자리에, 매체화 되고 분리된 인식이 대신 그 자리에 들어앉은
것이다.
극사실주의 화가들은 바로 이런 분리감을 그리고 있다.
임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감정적인 여지가
개입되는 것을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우리의 문명을 칭송하려는 듯한 인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이에 대한 아주 비판적인 시각을 표현하고
있다.
이미 인상주의가 사진을 그림에 사용했었다.
그러나, 거기에선 광점이나 우둘투둘한 종이의
결만이 채택되었다.
극사실주의 화가들은 도시와 교외환경, 우리의 신체나 얼굴 등에 촛점을 돌리고 있으며 그들은 이 모든 것의 무자비하고
인간성이 상실된 거울이 되고 있다.
그들의 그림은 이렇게 모든 걸 반영하고 있고 그럼으로써 많은 성찰을 하게
한다.
오늘날에 있어서는 사진의 영상이나 영화, TV, 잡지들은 실제적인 현상만큼이나
중요하다.
이것들은 실제적 현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변모시키고
있다.
-
톰 블렉웰(Tom Blackwell) -
사람들은 가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사진을
사용한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필연적으로 완전히 똑같은 결정된 작품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사람들이 자연을 놓고 그릴 때나
마찬가지로 사진을 놓고서도 서로서로가 완연히 다른 그림들을 그릴 수
있다.
-
척 클로즈(Chuck Close) -
사진이 제공하는 규율의 한계 내에서 극사실주의는 자유롭게 그림을 탐구하는데, 더군다나
사진은
극사실주의가 탐구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열어 주기도 한다. 이 규범의 다른 면은
인간의 감정을 이에 개입시키지 않은채 주제를
재현하고자 하는 의도라 하겠다.
대상으로부터 그 안에 함축된 감정적인 의미를 모두 제거해 버림으로써 극사실주의는 작품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성공한 작품들의 경우에는 이에 역동적인 그러나 절제된 에너지도 불어넣고
있다.
- 린다
체이스(Linda C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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