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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畵壇

[스크랩] 두 화백 - 진실에 눈물 흘리다 (이중섭.박수근 위작 논란)

鶴山 徐 仁 2005. 12. 12. 08:36

최근 한국 미술계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 받고 있는 화가 이중섭(1916~56)과 박수근(1914~65)의 작품이 위작으로 판정나  미술계에 큰  파장을 드리우고 있다.  
 더구나, 이중섭 화백의 경우 유족이 50년 동안이나 소장한 작품이 가짜라니 더 큰 충격을 주지 않을 수 없다. 

왼쪽이 이중섭 화백의 아들 태성씨가 소장하고 있던 "물고기와 아이"
오른쪽은 고서화 수집가 김용수씨의 소장품으로 위작 판정됐다.
 이에 유족들은 아버지(이중섭 화백)는 일본에 있는 두 아들에게 같거나  비슷한 그림으로 편지를 보낸 적도 있기 때문에 단지 똑같은 그림이 두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위작이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위작으로 판정된 작품들




 


                      

  

    
  생존의 극한을 다루는 한국 역사의 격동기를 온 몸으로 받아, 고난 속에 예술의 꽃을 피운
특이한 인생 경력의 두 거목 사후 근 40~50년을 지나 이제서야 그들의 작품에 진정한 관심을 가지는 건지 아니면 작품에 덧씌워진 금전적 가치에 몰두하는 건지 모를 논쟁의 불씨가 지펴지고 있다.
 진실은 어쩌면 적십자 병원 행불자 시체 안치실에 아직도 싸늘하게 누워있을 것 같은데...

 오늘날에는 진품과 짝퉁의 범람 속에 가짜 계란까지 나온다는 웃지못할 일도 있다.
 
 이번 위작 판정으로 인한 손실 차액은 무려 1조원에 달한다 하니 누군들 위작을 만들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

 아쉬운 점은 그렇게도 조명이 많이 되고 미술 교과서에 가장 많이 다뤄지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 두 작가의 작품에 대한 예술적 진정성이나 작품 전체적인 기록적 조망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족이나 개인 소장의 경우도 전혀 파악이 안돼있으니 완성작이 아닌 드로잉 작품의 경우는 치졸해 보일 수도 있고 가짜가 진짜같고 진짜가 가짜로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이 충분히 가능하다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 논쟁의 대안적 win-win 방법은 없는가!

 진정한 작품성을 위주로 미술 시장이 형성된다면, (예를들면 중국의 경우 진시황 시절부터 가짜모조가 만들어져 왔는데 오늘날 보면 그러한 유물들도 진품못지않은 대접을 받는다)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한 작가의 작품이라도 다 똑같은 질의 작품일 순 없다.
어떤 것은 A급 어떤 것은 B급일 수 있다.
작품 감정에는 반드시 그 작품 자체의 예술성, 독창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 척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절대적 등급은 있을 수 없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은 관점에서 작품을 보지는 않기때문이다.

 위작의 빌미가 된 것은 드로잉으로서는 너무 높은 가격을 형성했기 때문이 아닐까?
미술품이 마치 돈벌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된 오늘날의 현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아루숲 (art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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