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國際.經濟 關係

네이처, 황우석 논문 진정성 의혹 제기

鶴山 徐 仁 2005. 12. 7. 22:32
국제 과학계에서 재검증 논란 유발할 듯
런던=연합뉴스
입력 : 2005.12.07 21:12 46'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가 이번에는 황 교수 논문에 담긴 데이터의 유효성(validity)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네이처는 6일자 인터넷판에 올린 ‘TV 실험이 복제 연구자의 성공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난자의 출처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사실을 시인한 황 교수가 이제는 과학적 데이터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이 기사에서 최근 황교수가 사이언스 논문에 2차례의 중대한 수정을 가한 사실과 MBC가 의뢰한 실험에서 논문의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황 교수 팀은 지난달 원 논문에서 표 하나를 수정했다. 이 표 에서 황 교수 팀은 모든 세포들이 다양한 세포 유형으로 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통과한 것은 11개 세포주에서 3개에 불과했다고 수정했다.

황 교수는 또 지난 12월 5일에는 서로 다른 세포주를 나타내야하는 염색된 세포 사진들 중 일부가 같은 사진의 중복이라는 사실을 사이언스에 통보했다.

네이처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황 교수는 자신의 과학에 대한 정직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연구 결과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검증은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는 이어 황 교수 논문과 관련한 일련의 의혹을 보는 해외 과학자들의 시각을 전했다.

일본 교토대 나카쓰지 노리오 교수는 MBC의 실험 결과와 관련해 “다양한 설명을 할 수 있지만 배아줄기 세포주가 대체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논문만 봐서는 데이터가 진짜인지 아닌지 여부를 알아낼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의 연구팀 일원이었던 앨런 콜먼 ES 셀 인터내셔널 대표는 “단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일부 데이터는 여전히 매우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돌리 복제와 관련한 억측이 제기됐을 때 독립적인 DNA 검사 실시를 주관했던 콜먼은 “이런 의혹들은 쉽게 해소할 수 가 있다. 우리는 돌리와 관련한 부당한 주장에 시달렸지만 의혹을 말끔히 해소함으로써 대응했다”고 말했다.

네이처의 이런 보도는 서방 언론들이 그동안 윤리논란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논문의 진위 논란에는 가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국제 과학계의 재검증 요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