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가을을 지나는 길목

鶴山 徐 仁 2005. 12. 6. 01:15
    가을을 지나는 길목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 하는데 지난 가을에는 무엇을 얻었는가 지나친 가을에 물어보고 싶은데 뭣을 가꾸어서 얻은게 있었는가 세월에 묻혀서 의미없이 스치며 정작 어떤 걸 거둘 수 있었을가 해마다 가을을 지나는 길목에서 살피고 생각하며 돌아 보아도 내겐 의미있게 잡히는게 없다. 이미 들판에서 영글은 곡식들은 추수의 손 길로 거두어졌는데 삶의 여정엔 거둘게 없는걸까 흐르는 세월을 잡을수도 없는데 정녕 아쉬움만 남은게 아닐까 들녘에서 땀 흘리던 농부들처럼 거두어야 할 알곡이 있었을가 다들 가을을 노래한다고 해도 알찬 수확의 기쁨이 없을 땐 외로이 길목을 지나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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