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YS "무도한 DJ, 입만 열면 거짓말 한다"

鶴山 徐 仁 2005. 11. 17. 22:01
진중언기자 jinmir@chosun.com
입력 : 2005.11.17 13:34 50' / 수정 : 2005.11.17 15:11 59'


▲ 김영삼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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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김대중, 김대중 정부 도청
꽁꽁 언 빗장이 봄바람에 풀리는 듯 하더니 더욱 차갑게 얼어 붙었다. 김영삼과 김대중. 뗄래야 떼어지지 않는 두 전직 대통령의 관계가 바로 그렇다. 역시 악연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DJ정권 시절 자신이 도청을 당했다는 검찰발표를 듣고,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박종웅 전 의원과의 통화가 도청당한 것으로 보도되자, “동교동(DJ)에서 전직 국정원장의 구속을 두고 ‘무도하다’고 했다는데 그 쪽(DJ)이 더 무도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그 사람(DJ)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 말은 YS가 DJ를 비난할 때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이다.

지난 6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병문안 전화를 건지 불과 열흘만이다. 두사람의 화해무드는 ‘도루묵’이 되고 만 셈이다.

당시 YS는 DJ에게 전화를 걸어 DJ 본인과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물었고, DJ도 감사로 화답해 두사람의 통화는 정치권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두사람이 대화를 나눈 것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직후 두사람이 청와대에서 회동한 후 5년 만이었다. 그런데 이런 화해의 제스추어가 국정원의 불법 도청 폭탄으로 무너져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