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노대통령 "창당초심으로 돌아가야"

鶴山 徐 仁 2005. 11. 14. 22:53
“정체성 분명히 하고, 일관된 메시지 주는 정당 필요”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1.14 21:53 36' / 수정 : 2005.11.14 22:12 17'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지금 열린우리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그것이 시대정신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세균(丁世均) 의장 겸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임시지도부인 비상집행위원들을 초청, 청와대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치는 정치적 이상을 실천하는 과정이고, 정당은 정치이념을 함께 하는 결사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저녁 청와대에서 정세균(丁世均) 의장 겸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임시지도부인 비상집행위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국정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연합
노 대통령은 “멀리 내다보면서 자신의 정치노선과 정책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들께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정당과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일시적인 유불리로만 따질 것이 아니라 적어도 노선과 정책으로 정당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노선과 정책에 충실하면서 멀리 보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당정 분리 원칙과 관련, “이 원칙은 정치문화의 변화에 따라 세워지고 지켜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원칙하에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당과 대화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언급은 최근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창당 초심 언급이 통합론에 대한 반대입장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 그대로 보면 되며, 창당 초심은 다 아는 것 아니냐“며 ”지역구도 극복이라든지 큰 것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기간당원제 등) 구체적인 어떤 것을 염두에 두고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창당의 정신이 지역주의를 벗어나고, 지역주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이었다“며 ”대통령 발언은 과거와 같은 지역주의 정당으로 돌아가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 의장을 비롯, 배기선(裵基善) 사무총장,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과 당 비상집행위원 등 임시 당 지도부 14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