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美 대학 85%, 總長評價 실시

鶴山 徐 仁 2005. 10. 29. 19:54
美 대학 85%, 總長評價 실시
1971년 예일대 총장이 ‘평가 받겠다’ 나선 게 시초   
우리 나라의 경우 한번 총장으로 선임되면 대부분 약속된 임기를 보장받는다. 그러나 미국은 전혀 다르다.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일찌감치 총장평가 시스템을 채택해 총장 선발·재임용은 물론 월급, 안식년 등까지도 결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총장평가를 실시한 대학은 바로 예일대이다. 예일대 이사회는 지난 1971년 킹스만 브루스터 총장이 자신을 평가해 달라는 의견을 수용해 평가를 시작했다.

이후 다른 대학들도 자극을 받아 총장을 평가하기 시작해 지난 1995년에 이르러서는 통계조사에 참여한 미국 내 2,112개 대학 중에서 85%가 총장평가를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총장평가가 대중화된 이유는 총장이 학교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막중하다는 사실이 인식됐기 때문이다.

미국 총장평가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다양성이다. 대학마다 규모·특성·문화·구성원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총장평가 방식 역시 다르다. 다만 평가시기, 평가참여자, 평가항목, 평가 기밀성 문제 등은 정형화되어 있다.

학교경영(재무), 리더십, 대외활동 성과, 대학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총장이 평가를 받으면 그 결과는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즉 총장의 재임용, 총장의 연봉 책정, 상여금 정도, 안식년 또는 휴가 등 총장 인사정책 결정에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총장평가는 총장 자신에게는 자신의 미진한 면에 대해 인식하고 더불어 대학이사회와 다른 대학구성원들의 요구와 필요에 대해 이해하게 하는 기회를 준다. 또한 학교구성원에게는 총장 역할·업무에 대한 이해와 총장의 수행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결국 총장평가 시스템은 대학과 총장 자신의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제를 우리 나라에서 적용하려면 각 대학에 맞는 평가시스템부터 설계해야 한다. ‘총장에 대한 지지와 평가’의 저자 카우프만(Kauffman J.)은 “평가 잣대가 엉성하게 세워지면 총장평가를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면서 “퍼즐 맞추듯 평가시스템을 차곡차곡 세워나가야 한다”고 주문한다.

서현교기자  2005-10-20 오전 11: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