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鶴山 徐 仁 2005. 9. 24. 13:05





일을 하다가
문득, 생각나 전화를 걸면
받자 마자 "내가 할려고 했는데" 하는 싱거운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공감하는 것이 똑 같아
같은 책을 두권 사게 만드는 사람.

 

거울 속의 나이든 나에게
생동감을 일깨워
젊음의 미소를 짖도록 하는 사람.

 

살포시 가슴에 내려앉아
안 좋아하는 커피를
하루에 두어 잔은 꼭 마시게 하는 사람.

 

누구의 글을 읽던
자신의 느낌을 글로 피력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진지하게 헤아리려는 사람.

 

와인보다 더 부드러운 음악을
불꺼진 방에서 홀로 들으며
허밍을 하는 낭만과 정서를 가진 사람.

 

굳이 선을 그으라면
헤어짐이 예견된 사선 보다는
늘 한결같이 동행하는 평행선 같은 사람.

 

눈물을 참으려 하지 말고
가끔 울어서 눈을 마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끔 눈물 흘리게 하는 인간적인 사람.

 

돌틈에 핀 야생화에게 감사를 표하고
항상 낮은 곳을 선호하며
낮은 삶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해주는 사람.

 

이런 사람,
부담없이 한번 만나고 싶지 않은지요..?   도암-

   음악과 시와 그리움


 
가져온 곳: [음악과 시와 그리움]  글쓴이: 행복이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