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NI34 아나 카프리

鶴山 徐 仁 2005. 9. 6. 19:28


NEW ITALY

C A M P A N I A

레몬향 지중해

tc


아나 카프리

ANA CAP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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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의 곡선이 내마음에 들어오면
춤과 부드러움이 둥그렇게 어우러져
시간의 후광과 어둡고 아늑한 요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와 나의 눈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지

빛의 나뭇잎들과 이슬의 이끼
바람의 갈대 향기로운 웃음
빛의 세계를 뒤덮는 날개들
하늘과 바다를 실은 배들
소리의 사냥꾼들과 여러가지 빛깔의 샘

언제나 별들의 밀집위에 누워 있는
새벽의 알에서 갓 깨어난 향기
빛의 순수성에 좌우되듯
온 세상이 너의 깨끗한 눈에 좌우되고
내 온몸의 피는 그 눈빛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엘리아르...네 눈의 곡선이 내 마음에 들어오면



102



나폴리灣의 숨결을 안아 쥔
하얀 등대가 있는
고즈녁한 아름다움을 바라 볼 수있는
섬 서쪽 언덕의 작은 마을
아나 카프리.

사라센風과 알제리風을 느끼는
초록 전원속의 하얀 소박함.
바닷빛 평온속 꽃잎의 화려함.
비록 그 형상은 달라도
고향집 담벽 아래를 지나치는것 같은 산책길에
바닷새 노래 들리고,
카프리에서도
800 계단을 걸어 올라야 만 닿을 수 있었다는
오랜 古都.
그 오래전의 모습을 지우지 않고
간직 할 수 있었던 사유를 굳이 묻지 않고도
알 것만 같다.

정해진 행로를 따라 이내 떠나야 함이
더욱 더 서럽다.
푸른빛 눈동자와 푸른빛 가슴으로 염색된 채,
깊은 사랑에 빠졌던
카프리를 떠나야 함이 아프다.

그 바다에
그 언덕에
그 절벽과 꽃들과 바람과 햇빛에게 까지
남겨두는 한마디 이별사.

...꼭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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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Lucia - Perry Como


 
가져온 곳: [땅의 回想]  글쓴이: SHADHA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