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그리스 아테네 - 아크로폴리스 입구

鶴山 徐 仁 2005. 9. 3. 09:48
 

한겨울이지만 그리스의 날씨는 맑고 포근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아씨나의 아끄로폴리) 언덕은

벌써 마음을 설레게 했고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제1호라는 것 보다도 제게 더 중요한 건

어릴 때부터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언덕'이라는 점입니다 ^^; 

제우스, 헤라, 아폴로, 아테네, 아프로디테, 포세이돈...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 1, 2, 3권에 나오는 수많은 신과 요정과 영웅 이야기의

중앙 무대를 방문한다 생각하니 기대가 될 수 밖에요~

 

관광객들이 더 많이 몰릴 수 있으니 어서 올라가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에

아래와 같이 완만한 돌바닥 언덕길을 서둘러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크로폴리스는 공사중?  언덕 위의 건축공사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곳곳의 돌무더기는 저마다 옛이야기를 가지고 있었고요...

이곳은 아레스의 언덕(오 아리오스 빠고스,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도 바올이 스또아 학파와 논쟁하던...)

 

 


 

중간중간에 여러갈래 길들이 있었으나 짧은 일정으로 다 가보지 못했고요,

멀리 리카비토스 언덕을 알아보고 지도상의 위치와 방향을 가늠해보았습니다.

 

 


 

그리스어로 써 있는 표지판 - 러시아어를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거의 읽을 수 있더라고요 ㅎㅎ

 

 


 

여기가 아크로폴리스 유적지 입구입니다.

안내표지판에 쓰여진 내용은 이 문화유적지를 잘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의 지원으로 2006년까지 보수 공사를 한다는 것이었고요,

여기서 구입한 어마어마한 금액의 입장권은 며칠간 주요 유적지를 다 돌아볼 수 있는 것인데

우리 일행처럼 잠시 방문하는 경우에도 같은 입장권을 요구하네요...

 



 

유적지 안으로 들어서면 좀 더 가파른 돌길을 올라야 합니다.

사진이 처음 만난 돌무더기예요... 아래는 고대 원형극장이라는...

 

 


 

이 곳에서 잠시 풍경을 둘러보니 건너편에 필로빠포스 언덕(오 로포스 필로빠뿌)이 보입니다.

 

 


 


 

길가에 뒹굴고 있는 돌들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아크로폴리스의 주요 유적 중 하나인 헤롯 아티쿠스 원형극장(또 오디오 뚜 이로디 뚜 아띠꾸)입니다.

원래 그리스 시대에 극장이 있었던 곳에 2000년전에 새로(?) 지었다는...

 

 


 

그리스 시대라기보다는 로마시대라 할 수 있는 서기 161년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건축물이고요,

다른 오래된 유럽도시에서 본 원형극장과 유사하지만 비교적 잘 보존된 것 같습니다.

 

 


 

요새도 여름엔 이 원형극장에서 음악회를 하는데 세계적인 음악인들도

이곳에서의 연주를 큰 영광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음악가로는 정명훈씨 만 이곳에서 연주한 적이 있고요...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극장은 지금도 흉내내기 어려운 로마인들의 건축술을 보여주는 곳으로

무대에서 객석으로 전달되는 음향효과가 정말 뛰어나다고 합니다.

 

 


(자료: 옛모습 상상 복원도)

 

2000년 전에는 이 극장에 나무로 된 지붕도 덮여있었는데 중간에 기둥도 없이 지탱했었다네요 @@

 

 


 

두가지 색깔의 대리석으로 만든 무대를 내려다보며 2000년전의 연극, 무용, 음악 공연을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반원형으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걸어올라오니

신의 도시 아크로폴리스 출입문(뷸레의 문, 이 삘리 벨레)이 나타납니다. 

 

 


 

아테네가 공해도시라고 했는데 이곳에서 짙은 스모그를 확인했고요 -.-

 

 


 

건너편에 보이는 쁘니까 언덕에는 천문대와 교회 등이 있고 언덕 아래는

예전에 고대시장(이 아르해아 아고라)가 있던 곳입니다. 민주주의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여기서 헤파이스토스 신전와 함께 아테네 북서쪽 시가지를 볼 수 있지만 역시 스모그가...

 

 


 

신전들의 입구에 우뚝 솟은 대리석 축대(또 므니미오 뚜 아그리빠)는

아테네(그리스)를 지배한 최고 권력자 동상을 올려놓았던 곳입니다.

아그리빠,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

 

 


 

신전으로 오르는 가파른 돌바닥 언덕길은 모두 미끄럼 방지를 위해 구멍을...

 

 


 

아테네의 나이키 신전(승리의 여신, 오 나오스 띠스 아씨나스 니끼스)과 신전입구 프로필리아(따 쁘로삘레아) 등은 복원공사 중... 나이키 여신상 부조를 꼭 보고싶었는데 @.@

 

 


(자료: 옛모습 상상 복원도)

 

2500년 전의 프로필리아는 이런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자료: 공사 시작전 모습)

 

 


 

지금은 공사장에 거대한 석주들과 해체된 잔해만...

 

 


 

아크로폴리스 입구는 곳곳에 공사장 표지판과 철구조물이 유적들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ㅠㅠ

 

 


 

언덕위에 올라서 처음 마주하게 되는 풍경도

온통 이런 돌무덤들 뿐이었고요... -.-


 
가져온 곳: [나노식품/나노푸드 (Nanofood)]  글쓴이: Truescience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