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티칸 박물관 나머지 부분을 마저 방문해보겠습니다.
저도 그동안 수십개의 전시관, 미술관(전부 1200여개의 방)을
다 들러보지는 못했고요, 방문할 때마다 늘 같은 작품들만 보게됩니다.
연수단 일행을 인솔하는 입장이어서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가보지 못한 다른 전시실도 꼭 관람하고 싶네요.
우선 원형의 전시실(Sala Rotonda)로 들어갑니다.
원형의 전시실은 판테온의 모습과 비슷하게 돔형 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에는 네로 황제가 사용했던 대리석 욕조(전체가 한덩어리라네요)가 전시되었고요
둥그런 전시실 벽을 둘러서 그리스와 로마시대 대리석상과 청동상이 있습니다.
주피터의 머리, 헤라클레스 외에도 로마 황제들도 조각으로 볼 수 있지요.
이 전시실의 바닥에는 로마시대 목욕장 유적에서 발견된 큰 모자이크가 장식되어 있는데
2000년전 생활미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바닥의 모자이크화 부분부분은 이렇게 생겼어요...
이런 문을 통해 원형의 방을 나와 다른 전시실로 향합니다.
지난 1월에는 여기서 그리스 십자가형 전시실로 갔었는데 지난글에서 이미 소개했으므로
라파엘로의 방들(Stanze di Raffaello)로 가보겠습니다.
이 전시실에는 아름다운 회화작품이 있지만 실내가 어두워 사진을 별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라파엘로의 벽화 작품들 중에도 이 '아테네 학파'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근화법을 잘 보여주는 그림인데요 가운데 두 인물은
플라톤(이상주의 상징)과 아리스토텔레스(현실주의 상징)이고요
소크라테스와 다른 철학자들도 그림속에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조명이 어두운데도 용케 사진을 잘 찍으시던데
저는 그림 설명에 몰두하느라 정작 좋은 사진은 못남겼네요. ^^*
다른 분이 담은 사진(펌)입니다.
벽에 브뤼셀산 타피스트리가 잔뜩 걸려있는 아라스 천의 화랑(Galleria degli Arazzi)를 지나
지도의 화랑(Galleria della Carte Geografiche)에 들어서면
120미터나 되는 긴 회랑의 천정과 벽에 그림이 가득합니다.
지도의 화랑 양쪽 벽에는 이탈리아 전국 각지의 초대형 지도들이 그려져 있는데
역시 16세기 작품이라고 하네요...
지금 지도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지도의 화랑을 나서서 바티칸 도서관(Biblioteca Vaticana)과 미술관쪽으로 가보겠습니다.
바티칸 도서관의 중심이 되는 시스틴 전시실(Sala Sistina)도
16세기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이곳의 진열장 안에 구텐베르그의 성경과 마르틴 루터, 갈릴레오의 친필 편지 등
진귀한 소장품들이 있고요, 역대 교황들은 이 도서관을 확충하기 위해
학자들과 필경사들을 초빙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크리스티아노 전시실(Museo Cristiano)에서는 금으로 장식된 유리제품들과
청동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고요, 지하 공동묘지 유물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구역에는 그외에도 각종 성물들과 교황에게 기증한 선물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문한 전시실들 말고도 라파엘로의 작품들이 걸려있는 바티칸 미술관과
이집트 박물관, 에트루스크 박물관, 보르지아 아파트먼트 등이 계속되어서
바티칸 박물관은 종일 돌아다녀도 다 보기 어려운 예술품의 보고랍니다.
시스틴 소성당을 거쳐 성베드로 성당으로 향할 수도 있지만
소성당의 문이 늘 열려있지는 않아서 이렇게 다시 박물관 입구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원형계단을 거치지 않고 내부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
박물관 정문에서 다시한번 문 위의 조각을 쳐다봅니다.
감동적이며 아름다운 성소 바티칸 곳곳에서 그들의 예술혼을 불태운
위대한 예술가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대리석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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