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스크랩] 함월산 기림사의 멋

鶴山 徐 仁 2005. 9. 1. 15:46


여름날의 旅行

慶 州






함월산 기림사의 멋

含月山 祈林寺








푸른 산 깊은 곳에 암자 한 채 얽었는데
암자 밑에 맑고 맑은 깊은 못이로세
가는 곳 되는 대로 구름따라 함께 가고
머물 때엔 한가로이 달 아래 절방에 함께 있네.
차 달이는 작은 방엔 부엌인 양 연기 나고
먼 산에서 약 캐는데 들 바구니엔 구름만 가득하네.
둘 아니란 법문을 어떻게 인식하나
저 앞에도 셋 씩이요, 저 뒤에도 셋일세

...매월당 김시습의 詩...








함월산 산정으로 오르는 국도를 타고
포항시 경계까지 가야하는 업무상 일정이나
그 길목에 있는 기림사부터 들렸다.

맑고 깨끗한 하늘빛은 아니라 하더래도
아직 그 빛이 조금이라도 선명할 때
기림사의 풍경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주문을 지나 천천히 山寺로 향할 때
함월산의 깊은 숲에서 여름벌레들의 소리가
개울물소리와 어우러져 천둥치는 듯하다.

처음 가는 곳일수록 호젓해야 좋다.
첫선 보는 날 주위에 사람이 많은 것 보다는
단 둘이 조용히 있어야 집중이 잘 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약간은 외로워야
그 외로움을 덜기 위해 노래를 흥얼이고
노래를 흥얼거려야 풍경들이 제대로 보인다.

풍경, 그 피사체들은 상당히 낭만적이다.
노래를 불러주어야 온갖 포즈를 드러내며
때로는 숨겨놓았던 자태도 드러내어 준다.

은거한 듯 보리수와 뜰과 고건축이 조화를 이룬
함월산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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