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4년부터 국가시험… 1등부터 꼴찌까지 석차공개
'래플즈 주니어 칼리지' 미 명문대 입학률 세계 최고
이는 미국을 뺀 전 세계 고교 중 가장 뛰어난 성적(월스트리트저널 조사). 스탠퍼드·카네기멜론대 등까지 포함하면 전체 졸업생(800명)의
50%에 육박하는 380명이 미국 명문대에 입학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싱가포르 최상위 성적 우수자 3~5% 중에서 뽑힌 수재(秀才)들.
이 학교의 자랑거리는 그것만이 아니다. 학생(총 2000여명) 대비 교사(153명)의 비율이 13대1로 웬만한 대학보다 낫다. 또
80여개의 다양한 클럽활동, 100% 영어 및 중국어 강의, 4~5명 학생들의 9개월 코스 공동 프로젝트, 5명의 해외유학 지원 전담교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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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주니어칼리지 재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최소 네 차례가 넘는 혹독한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싱가포르 공업교육국의
로송성(劉桑成) 박사는 “매년 5만명의 초등학교학생들이 졸업시험(PSLE) 결과에 따라 중학교부터 특별·속성·보통학교로 다르게 배정받는다”며
“주니어 칼리지 입학 자격도 동년배의 상위 25%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머지 75%는 중학 졸업(4년제) 후 폴리테크닉(일종의
전문대·40%), 기술직업학교(25%), 노동시장 진출(10%) 등으로 일찌감치 진로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각급학교의 석차를 1등부터 꼴찌까지
빠짐없이 공개한다.
종합대학 응시자격은 주니어칼리지 졸업생(25%)과 폴리테크닉 학생의 일부(약 10%)에게만 주어진다. 교육투자의 낭비를 없애고 인력활용의
효율화를 꾀하면서, 소수의 엘리트는 국제적인 인재로 양성하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주니어 칼리지 졸업생 중 해외 명문대 진학생에게 매년 수천만원의 학비·생활비를 지원한다. ‘대통령 장학생(president
scholarship)’을 비롯해 싱가포르 군(SAF), 재무부, 경제개발청(EDB) 등 8개 부처에서 선발하는 전액 국비 장학생만 매년
200여명이다. 싱가포르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은 귀국해 최소 6년 동안 정부나 산하 단체·기업 등에서 근무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런 ‘특혜성’ 교육에 대한 반발은 거의 없다. 장학생 출신 엘리트들이 6개월마다 냉혹한 실적평가를 통해 진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 고촉통(吳作棟) 전 총리, 데스몬드 쿠엑 육군참모총장, 호칭(何晶) 테마섹 회장 등 정·관·재계를 움직이는 리더들은
예외없이 ‘정부 장학생’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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