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스크랩] 이공계 취업난

鶴山 徐 仁 2005. 9. 1. 16:32

이공계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공계 학과는 기피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공계 졸업자들은 갈 곳이 없어 백수의 신세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공계 취업난의 현실과 문제점을 비판하는 보도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는 기업과 함께 이공계 취업난 해결을 위한 단기적인 대응책으로 신입사원의 상당 비율을 이공계로 채용하는 구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공계가 왜 이렇게 홀대받기 시작한 것일까?

 

이공계 취업난의 문제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과 해결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코리아리크루트가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의 이공계 전공자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가 가장 객관적인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이 조사 자료는 실제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1,127명의 이공계 전공자와 이공계 교소 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이공계 취업난의 어려움‘전문 채용정보 부족’과 ‘현장실무경험 부족’을 들었다. 즉, 이공계 전공자의 33.2%가 ‘전문 채용정보 부족’, 31.4%가 ‘현장실무 경험의 부족’, 20.8%가 ‘고급․첨단 지식의 부족’을 취업난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한 이공계 교수들은 37%(37명)가 ‘기업 내 이공계 출신 인력의 발전 및 비전 부재’, 27%(27명)가 ‘국가적인 이공계 분야 지원 미비’, 8%(8명)가 ‘이공계 전공자의 질적 수준 미달’을 취업난의 원인으로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공계 취업난은 구직자 입장에서는 “이공계 졸업생을 채용하려는 수요가 없기” 때문에, 기업체 입장에서는 “실무에 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가 없기 때문인 것이다. 수요자와 공급자의 시각이 이렇게 다르니 자연스럽게 이공계 출신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고, 이는 곧 전체 이공계 학과의 위기로까지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언론에서는 연일 이공계 취업난에 대해 그 심각성과 문제점에 대해서만 반복적으로 소개하고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니 홍보 아닌 홍보가 되어 이공계에 대한 불신만 조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공계 취업난 해소에 대한 방안으로 대부분의 학생과 교수가 “정부 및 기업의 이공계 인력 채용 확대”로 지적했다. 사실 당장 채용부터 늘리는 것이 당연히 취업난 해결의 실질적인 대책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정부와 기업에서는 이공계 학생의 채용 인력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 위 조사 자료에 의하면 이공계 취업난의 근본원인에 대해 이공계 교수들은 “기업 내 이공계 출신 인력의 발전 및 비전 부재”(37%)와 “국가적인 이공계 분야 지원 미비”(27%)를 꼽았다. 즉 회사 내에서의 지원 미비가 결국 이공계의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 판사 등 소위 ‘사’자 들어가는 직업이 인기인 것은 그만큼 사회적 지위와 보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공계를 졸업 후 연구개발, 엔지니어로 10년, 20년의 경력을 쌓은 후에는 제대로 경력이 인정되지도 못하고 퇴출되기 일쑤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당장 취업이 된다고 한들 누가 평생 이공계 관련 직종에 종사하려고 하겠는가?

 

위기가 닥치거나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직장에서 개발자, 연구직들은 기획자와 영업자에 밀려 제일 먼저 찬밥 신세로 전락한다. 즉 고용이 불안정하다. 게다가 이공계 학문의 특성상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나이가 들면서 대접받기 보다는 구조조정의 제1순위가 되곤 한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공계 취업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아니 이공계 취업난 해결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채용인원을 늘린 근시안적 대안이 나중에 더 큰 부담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 속에서 이공계라는 버스를 탄 학생이라면 정책적, 사회적 해결책만 기다려서는 안될 것이다. 이공계 학생의 가장 취약한 문제는 전공 외의 학문과 분야에 대해서 너무 무지하다것이다. 그런만큼 시야를 넓혀 다양한 분야(특히 경영, 기획, 마케팅, 회계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흔히 공대생을 가리켜 단무지(단순, 무식하다고 해서 부르는 별명)라고 한다. 그만큼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방면의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하하는 것이다. 이공계 학생에게 취업을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 대안은 기술적인 학문 외의 다양한 사회 전반에 대한 학문(경영기획, 회계, 마케팅 등)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져온 곳: [나노식품/나노푸드 (Nanofood)]  글쓴이: Truescience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