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랑 "이회창 명예회복운동 착수"

창사랑 "이회창 명예회복운동 착수"

진중언기자 jinmir@chosun.com

입력 : 2005.08.27 11:28 37' / 수정 : 2005.08.27 13:01 16'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관련 검색어 이회창, 창사랑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지지자들의 모임인 ‘창사랑’이 본격적인 ‘이회창 명예회복 운동’에 나섰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창사랑은 “28일 대전의 한 호텔에서 ‘이회창 명예회복촉구 및 현 정권 정치공작음모 규탄대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미리 공개한 결의문에서 “이회창님은 즉시 현실정치에 참여하여 역사의 제단 앞에 신명을 다해 구국의 길에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창사랑은 김대업의 병풍조작사건, 기양건설 비자금 10억원 수수 의혹, 설훈 전 의원이 제기한 20만 달러 수수 의혹을 ‘3대 정치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주장했다.

창사랑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 측이 제기한 3대 정치공작 사건이 대법원에서 모두 허위사실인 것으로 판결이 났다”면서 “노무현 정권은 정치공작에 의해 탄생한 원천무효 정권임을 인정하고 이회창에 대한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창사랑 대표인 백승홍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X파일 사건도 김대중 후보가 기아차를 삼성에 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마치 이회창 후보가 한 것처럼 짜집기 조작해 보도됐다”면서 “이회창 죽이기에 나선 권력과 특정 방송, 시민단체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창사랑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특검법을 발의하여 왜곡된 이회창님의 명예회복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창사랑의 활동에 대해 이 전 총재 측은 “창사랑의 활동은 이미 정계를 은퇴한 이 전 총재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정계복귀를 위한 수순이라는 일부의 반응에 대해 “(정계복귀) 그런 일 없을 것”이라며 잘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