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鶴山 徐 仁 2005. 8. 27. 19:35
이 름   조갑제 날 짜   2005년 8월 27일 토요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면


이란이 평화적 목적이라면서 우라늄 농축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나오자 미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하겠다고 한다. 선거운동에서 敗色이 짙던 독일의 슈뢰더 수상은 미국의 對이란 전쟁에는 협력하지 않겠다고 공언하여 미국정부의 분노를 사면서도 유권자들을 끌어오려고 한다.
이라크, 북한에 이어 이란 핵개발이 미국 부시 행정부의 중대 현안이 되었다. 과연 미국은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까. 호주국립대학 교수 아민 사이칼은 오늘짜 인터네셔널 헤랄드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은 엉청난 악영향을 세계에 미치고 성공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미국이나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세계 석유수송로의 가장 중요한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 미국이 이 해협을 열어놓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전은 이란측 영토에 상륙전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는 이란측이 바라는 바일 것이다. 국토면적이 남한의 16배나 되고 인구가 7000만을 육박하는 나라를 상대로 하여 미국이 육상전을 치러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이란은 공격을 받으면 석유를 무기화할 수 있다. 日産400만 배럴의 석유생산을 줄이든지 중단할 때 석유값 폭등으로 세계가 경제위기로 빠져 들 것이다. 1979년 호메이니 집권과정에서 시작된 제2차 석유파동이 세계를 뒤흔들었고 한국에서는 朴正熙 정권이 그 여파로 무너졌다.
이란의 이슬람 신도들은 시아파이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형제관계인 이라크의 다수 시아파를 선동하여 이라크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라크의 시아파는 지금 미국의 전후복구 작업에 협조하고 있다. 이들까지 反美로 돌아선다면 미국의 이라크 정책도 실패할 것이다.
이란은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아프가니스탄에 개입하여 미국을 괴롭힐 수 있다. 이란은 지금 反이스라엘 테러조직을 많이 지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의 정면대결은 피해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으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작전을 강화하고 미사일을 쏠 수도 있다.

사이칼 교수는 이란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의 세 협상국(프랑스, 영국, 독일)이 협력하여 이란이 핵무장을 결심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안보상의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진 핵무기가 논의대상이 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