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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돌아가는 세계질서

鶴山 徐 仁 2005. 8. 20. 11:32

묘하게 돌아가는 세계질서

2005.08.20

동해바다에 파도가 드높다. 8월18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와 중국은 “평화임무 2005”라고 불리는 합동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물론 일부는 황해에서 그리고 나머지는 동해에서 벌어진다. 양국의 병력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을 위해 러시아가 파견한 1800명의 병력이 지난 12일 이미 훈련 장소에 도착했다고 한다.

러시아나 중국이 이미 공산주의적 이데올로기를 포기하고 시장경제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공산주의 사회주의가 러시아에서는 어느 정도 그리고 중국에서는 대규모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소련과 공산권의 붕괴 이후 오늘의 세계의 최대강국인 미국이 상대해야 할 나라는 중국이라는 판단에도 수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스탈린의 소련과 모택동의 중국이 손을 잡으면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물러서야 할 뿐만 아니라 태평양상의 미 영토인 섬들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절박감에 사로잡힐 지도 모른다. 한반도는 이미 북의 교묘한 공작에 의하여 김정일 체제에 말려들어간 감이 있고 러시아와 중국에 군사력이 강대해지면 약아 빠진 일본도 미국과의 관계를 재고하게 될 것이다. 냉전이 끝나고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쩌면 세계는 3차 대전을 향해가도 있는지도 모른다. 이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살 길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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