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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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길의 미국사 강의-5. 신천지로 향한 주자들

鶴山 徐 仁 2005. 7. 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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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아메리카의 꿈 - 5. 신천지로 향한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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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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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대륙을 놓고 굉장한 인물들이 앞을 다투어 개척을 하러 나갑니다. 탐험을 하러 가는 거지요. 영국인 중에는 존 캐벗이라는 사람이 영국기를 펄럭이면서 갔고, 포르투갈에서는 헤드로 카브랄이라는 사람이 선두에 섰고 프랑스 사람으로는 쟈크 카르티에라는 사람이 탐험에 나섰어요.

쟈크 카르티에는 오늘의 캐나다에 있는 센트 로렌스 밸리 지역을 탐험했는데, 오늘날 프랑스가 그곳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바로 그런 근거에서입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사람으로는 헨리 허드슨이라는 사람이 탐험에 나섰는데, 그는 네덜란드를 위해서 일했고 영국을 위해서도 탐험을 했어요. 그가 발견한 지역이 오늘날 허드슨 리버라는, 뉴욕의 동부를 남쪽으로 흐르는 허드슨 강 아닙니까? 대개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지명을 붙이듯이 허드슨이 탐험했다고 해서 허드슨 강이라고 한 것이지요.

그리고 네덜란드의 깃발을 들고 그 지역을 탐험했다 해서 허드슨 강 주변 지역을 뉴네덜란드라고 하는 겁니다. 지금 뉴욕 근처를 본시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불렀어요. 암스테르담이 네덜란드 수도잖아요? 그래서 이름도 그렇게 지었고, 그곳에 네덜란드 세력이 많았어요. 특히 그곳에 네덜란드 사람이 많이 간 것은 모피(毛皮)에 대한 교역을 하기 위해서였고, 미국 내에 유명한 사람의 이름 가운데에는 네덜란드 계통의 사람이 많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가문인 루스벨트(Roosevelt)도 네덜란드식으로는 로스벨트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o(오)가 2개 있으면 '오'가 되는 것이 원칙이랍니다. 루스벨트라고 읽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고, 또 모두 그렇게 읽으니까 그래도 좋지만 알고는 있는 것이 좋지요. 그렇다고 유난스럽게 자기만 로스벨트라고는 하지 마세요.(웃음) 그러면 미움을 삽니다. 다만 혹시 로스벨트라고 누가 한다 해도 틀렸다고는 생각지 말라 그거예요. 정확한 발음을 알고는 있어야 한다 그겁니다.

옛날 우리나라에 나졸(羅卒)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었어요. 조선조 때의 낮은 직업이지요. 주로 죄인을 문초할 때 곤장으로 때리는 일을 맡은 사람들이지요. 어느 날 원님이 그 나졸을 불러서 고향이 어디냐고 물었어요. 나졸의 고향은 전라도였습니다. 그는 아주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기 고향을 분명하게 말해야 된다고 생각하고는,"전라도에서 왔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전라도를 발음할 때는 소리 나는대로 '절라도'라고 하는데 이 나졸은 똑똑히 발음한다고 해서 '전라도'라고 발음을 했습니다. 똑똑하지요. 잘못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원님이 화를 내면서, 남들은 다 '절라도'라고 하는데 너는 왜 '전라도'냐? 그러면서 볼기를 치더래요.
그러니까 남이 하는 발음을 아는 것은 좋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는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어쨌든 루스벨트도 네덜란드식의 본시 발음은 로스벨트라는 것을 알아만 두시라 그겁니다.

이제 새로운 땅 신천지를 놓고 여러 나라들이 그곳에 자기들의 왕국을 건설하려고 애를 씁니다. 스페인은 주로 미대룩에 식민 활동을 하고,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 포르투갈은 미대륙 중에서도 브라질밖에 가진 것이 없어요. 그것은, 옛날에는 교황의 권한이 컸기 때문에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두 나라가 식민을 하기 위해서 새땅을 많이 발견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많았으므로 교황이 경계를 지어 줍니다. 여기서 여기까지는 스페인 영토로 하고, 새로 발견한 여기서 여기까지는 포르투갈 영토로 하여라, 이런 경계에 대한 권한을 교황이 행사했습니다.

그리고 또 새로 발견된 땅에 대한 공정한 분배를 위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이에 조약이 맺어지기도 했지요. 그래서 결국 브라질은 포르투갈 영토가 되어 남미 전체가 스페인 말인 스페니시(Spanish)를 쓰지만 유독 브라질만은 포츄기즈(Portuguese)를 쓰지 않아요? 그것은 그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이지요.

포르투갈은 신대륙에는 식민지로서 브라질밖에 없고, 인도, 아프리카 등지에 넓은 활동 영역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국이 식민지 분할을 둘러싸고 옥신각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황이 중재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볼 수도 있어요.

출처 : 교육학 관련강의
글쓴이 : 관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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