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스크랩] 김동길 교수의 미국사 강의-3. 젊은이의 꿈을 가져라

鶴山 徐 仁 2005. 7. 31. 12:34

title

제1장 아메리카의 꿈 - 3. 젊은이여 꿈을 가져라

 

date

2003/05/25

hit

1336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것은 사실은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랜 유럽의 역사가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걸린 것처럼 발견의 동기를 말하고 있지만 그 배후에는 오랜 역사가 있음으로 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동방과의 관계를 갖고 싶어하고, 특별히 교역을 하고 싶어했다는 데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마르코 폴로 같은 사람이 동방의 사정을 적어서 '동방 견문록'을 펴낸 다음부터는 더욱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아시아로 가는 길이 서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동쪽으로 아시아를 갔지만 서쪽으로 갈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무어냐 하면 바로 이겁니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전제할 때 서쪽으로 자꾸 가도 갈 수 있을 것 아니냐 하는 겁니다.
물론 콜룸부스 얘기도 그랬지만, 이 계산은 잘못된 것이지요. 서쪽으로 가다 보면 곧 아시아가 나올 것이라고 한 생각은 잘못이었어요. 즉, 당시의 유치한 지도에 근거해서 추정해 보니 지금의 플로리다쯤 되는 지점까지 가면 그 곳이 아시아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물론 잘못 알았으니까 용기를 낸 거지, 바로 알았다면 멀어서 용기가 났겠어요?

사람은 좀 모자란 듯할 때 모험심이 강해요. 똑똑한 사람들은 모험심이 없어요.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이 정신없이 하다 보면 성공의 길이 트이기도 하는 거지요.콜룸부스 같은 사람도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에요. 그러나 모험심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그 모험심을 자꾸 자극하고 몰아 주는 세력에 의해 모험심이 발휘되는 것 아닙니까?

사실은 본시 동방과의 교역을 주로 이탈리아의 시티 스테이트(City State), 즉 도시 국가의 여러 상인들만 했지만 교역 상품의 값이 비싸고, 동방의 향료나 비단이나 보석들의 값이 너무 높으니까 장사꾼들의 생각에도 다른 길이 없을까,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하고 길을 찾게 되었지요. 그래서 포르투갈이나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이런 나라들도 서쪽으로 가서 아시아에 도달하는 길을 찾고 싶은 것이 그들의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늘 젊은이들에게 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그 꿈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그런 걸 해서 뭘하느냐든가. 귀찮으니 다 그만두자든가, 집에 조용히 있고 싶다든가 하는 생각이 만연되면 새로운 발전이 없습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젊은이가 어머니에게 나가서, "어머니, 제가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정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할 때 그 어머니가 무어라고 말했겠어요? 다녀오라고 했을까요? "안된다. 그냥 집에 있어라. 그 위험한 데를 왜 가느냐. 안된다." 그랬겠지요. 그럴 때 그냥 주저앉았다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꿈을 버리지 않고 갔으니까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것이지요.

우리는 대부분 그렇게 말합니다. 집안에 가만히 있으라고, 조용히 있지 왜 밖으로 나가느냐고, 그러나 젊은이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에만 가만히 있으면 역사에 변화가 생깁니까?

꿈이 있어서 그 꿈을 찾아 밖으로 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교육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가르쳐도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해서 우선 수신(修身), 즉 몸과 마음을 닦고, 그리고 제가(齊家), 집안을 다스리고, 그런 다음 치국(治國)하고 평천하(平天下)하는 거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신한 자가 어디 있습니까? 무엇을 좀 하려 해도 수신도 안된 주제에 무얼 하느냐고. 그냥 주저앉아 있으라고 그러니 무엇을 할 수가 없잖아요.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어디 있어요? 높은 꿈을 갖는 일이 중요합니다. 치국 평천하는 꿈 없이는 못합니다. 자꾸만 자기 일, 집안 일, 그런 것만 생각해라 그러니까 발전이 없는 역사를 되풀이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서양의 젊은이들은 밖으로 밖으로 튀어나가고 멀리 멀리 갑니다. 이것이 그들의 정신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나가려고 하지 않고 자꾸 안으로 안으로 오므라드는 경향이 큽니다. 우리가 외부에 대해 문을 콱 닫는 데 비해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영국은 다 밖으로 나갔습니다.

출처 : 교육학 관련강의
글쓴이 : 관리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