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박사는 돈황문서의 하나로 포함된 토원책부(兎園策府)라는 글 주석에 고조선의 풍속으로 10월에 제천행사인 무천이 열렸고, 출정에 앞서 소를 잡아 발굽의 형상으로 길흉을 점치던 우제점이 있었다는 기록을 새로 발견했다.
현재까지 국사교과서에는 고조선 이후 동예가 '무천', 부여는 영고,고구려 동맹이란 제천행사를 지낸 것으로 실려 있다. 또한 중국 당나라가 고구려 침공의 여론몰이를 위해 과거시험에 정벌 방법 등을출제한 문헌도 국내 학계에서는 처음 발견했다.
토원책부 필사본 가운데 '정동이'라는 항목에 고구려 원정에 대한 의견을 묻고 원정의 당위성과 정복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당 태종 이세민의 일곱번째 아들인 장왕의 지시로 두사선이 650년대에 만든 토원책부는 과거시험에 출제될 예상문제와 모범답안을자문자답식으로 저술한 책이다. 모두 30권 분량이었으나 현재는 서문과 권1만이 돈황문서로 전한다. 자문자답 형태의 질의응답에는 고구려 원정의 필요성과 화전 양면의 전술과 모범답안이 무엇인지 노골적으로 나타나 있다.
또 고구려 정복을 통한 천하통일의 정당성을 위해 전쟁을 반대하는 신하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정벌 여론조성을 위해 과거급제 시험에 "유격전, 전쟁터의 지형, 기상, 심리전 등을 논하라"는 문제도 출제돼 있다.
윤 박사는 "이번에 처음 발견된 문헌은 국내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박사는 11일 고려대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고대사학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처음 발표한다.
돈황문서란 중국 3대 석굴 유적 중 하나인 돈황막고굴에서 발견된 고문서 일괄을 일컫는 말로써 20세기 초반 이후 서구인들에 의해 대규모로 약탈돼 현재는 영국박물관이나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지에 주로 보관돼 있다.
불경이 압도적으로 많으나 도교경전과 각종 문학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유일본이라는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는 서강대 이종욱 교수가 '역사해방 : 우리 교과서를 왜곡시키는 후식민사학을 넘어 본연의 역사 찾기'라는 글을 통해 1999년 이후 줄곧 제기해온 논조를 한층 강화해 현재의 한국고대사학이 아직 식민사학의 잔재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맹비판한다.
이 교수는 그러한 대표적인 증좌로 제국주의 시대 일본 와세다대 교수였던 쓰다소키치(津田左右吉)를 필두로
하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거론하면서 이들이단초를 마련한 논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들고 있다. 해군충무공수련원 고경석 씨는 '장보고 세력의 사회경제적 기반과 신라 서남해지역'을 발표한다. (인천ㆍ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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