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이북에는 우리 동포 2천4백만이 살고 있다. 그들이 대부분 헐벗고 굶주리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일성, 김정일이 대를 이어가며 강행하는 독재로 인하여 인민의 생활은 한 치의 자유도 용납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는 북을
찬양하고도 세끼 밥을 먹고 살 수 있지만 북에서 만일 어떤 자가 남쪽의 대한민국을 찬양한다면 그 날로 붙잡혀서 감옥에 가야할 것이고 아마도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일찍이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제시한 “4대 자유”중 어느 한 가지도 용납되지 않는 사회가
북한의 사회이고 그런 체제가 북한의 체제이다. 북에 “말하는 자유, 글 쓰는 자유”가 있는가. 전혀 없다. 김정일을 찬양할 자유는 있지만 위원장
동무를 비판할 자유는 없다. 그것은 자유가 아니다. 북에 신앙의 자유가 있는가. 전혀 없다. 평양에 교회 몇 개 만들어 놓고 일요일마다 예배를
보는 척하는 것은 외국에서 온 손님들을 위한 전시용일 뿐 북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 신교의 자유가 없다. 허락한 종교는 하나 뿐 이다.
김일성, 김정일교가 있을 뿐이다. 궁핍으로부터의 자유가 없어서 날마다 굶어야 한다. 핍박에 따르는 공포를 떨쳐버릴 자유가 없다.
이러한 북의 인권현실을 마땅히 전 세계가 알아야하고 대한민국도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오늘의 정부와 여권은 무슨 딴 소리만
하고 있는 것인가. 대한민국은 미국 그리고 일본과 더불어 26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제4차 북핵 6자회담에서 북의 동포들을 위하여
북한인권문제를 반드시 거론하여야 할 것이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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