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위 식품 기업, 한국으로 커피 영토 확장한 까닭은?
[WEEKLY BIZ] 졸리비 그룹CFO "한국 컴포즈커피 수준 높은 커피를
합리적 가격에...매력적인 투자처였다"
입력 2024.08.15. 17:14업데이트 2024.08.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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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뷔가 들고 마시던 그 노란색 커피. 국내에선 이디야커피·메가커피에 이어 셋째로 많은 가맹점을 보유했던 컴포즈커피가 최근 필리핀 국민 기업 ‘졸리비(Jollibee)’에 팔렸다. 팔린 금액은 3억4000만달러(약 4700억원). 필리핀에서 맥도널드를 뛰어넘는다는 ‘패스트푸드 공룡’ 졸리비가 한국 중저가 커피 시장까지 그 영토를 확장했다. 업계 일각에선 글로벌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다며 환호했지만, ‘졸리비가 한국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등 우려도 나왔다. WEEKLY BIZ는 졸리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숨은 의도를 알아보기 위해 졸리비그룹의 최고재무관리자(CFO) 리차드 신을 화상으로 만났다.
리차드 신 졸리비 최고재무관리자(CFO)/졸리비 제공
◇한국, 내수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
-왜 컴포즈커피인가.
“컴포즈커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컴포즈커피는 2022년까지만 해도 한국에 매장이 약 1900개 있었는데, 올 7월 초 기준 2612개로 크게 늘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업계 최고다. 우리는 그 비결이 컴포즈커피가 수준 높은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컴포즈커피는 부산에 연간 9000t의 원두를 생산하는 로스팅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공장은 직원 7명만으로 운영이 가능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까지 갖춰 저렴한 비용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했다. 투자처로서 충분히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한국엔 컴포즈커피 외에도 저가 커피 브랜드가 많은데.
“한국의 인구 대비 커피 소비량은 전 세계 3위다. 게다가 스타벅스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부터 각종 저가 브랜드까지 클래식한 아메리카노가 최고 인기 음료라는 독특한 현상이 있다. 시장에 경쟁자가 적지 않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컴포즈커피는 아메리카노의 품질과 가격에 경쟁력이 있어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특히 최근에는 아샷추(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 추가) 음료가 새롭게 뜨고 있는데, 이것도 이미 컴포즈커피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다. 컴포즈커피가 기존 시장은 물론 새로운 트렌드에도 앞서나가고 있단 얘기다.”
리니지2M 신서버 에덴
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저가 브랜드 커피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뉴스1
◇”식품은 당분간 중국 시장에 집중”
-한국에 졸리비의 패스트푸드 전문점 등을 낼 계획도 있나.
“당장은 없다. 최근 중국의 경기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졸리비는 성장이 다소 정체된 상태다. KFC와 맥도널드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들이 모두 비슷하게 고전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몇 년간은 이런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차별화를 위해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 위주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소도시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해 확장성이 좋은 편이다.”
-컴포즈커피를 동남아에 론칭할 계획은.
“향후 5년 동안은 한국 시장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동남아에서 K팝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컴포즈커피가 동남아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컴포즈커피의 성장 여지가 많아 남아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 컴포즈커피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8% 정도인데, 이를 도시권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생각이다.”
컴포즈커피의 판매량 톱5 음료/졸리비 제공
-앞으로 추가 인수 계획은.
“당분간은 없다. 컴포즈커피를 인수한 건, 컴포즈커피 브랜드 자체가 매력적일 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 더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매력적인 매물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또 최근 컴포즈커피를 인수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를 인수할 계획은 아직 없다.”
-졸리비의 최종 목표는.
“졸리비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브랜드를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현재 중국 시장에 커피빈과 스매시버거 등 브랜드들이 진출해 있는데, 고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예상치 못하는 변수도 생기고, 각 지역 시장별로 차별화된 접근법도 필요하다고 본다. 시장별로 충분한 분석을 거쳐 차근차근 브랜드와 매장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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