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03.12. 10:37업데이트 2024.03.12. 10:57
중국 오성홍기와 반도체 이미지.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에서 숨은 승자는 말레이시아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정학적 위기에 세계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투자하고 공장을 설립하기 때문이다.
11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북부에 있는 페낭주에 세계 기업들이 새로 법인을 설립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인피니언 등이다. FT는 “지정학적 혼란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백업을 모색함에 따라 말레이시아가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 반도체 제재를 확대하면서 중립적인 말레이시아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반도체 생태계가 잘 조성된 편으로 평가받는다. 반도체 공급망 가운데 패키징과 테스트 등 후공정에 강점이 있다. 인텔은 1972년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을 지었으며 인텔, AMD, 르네사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말레이시아 거점을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6위 반도체 수출국이며 세계 반도체 패키징, 조립, 테스트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수입의 20%를 차지하는데, 이는 대만·한국·일본보다 많은 수치다.
글로벌 기업들도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고급 패키징 공장을 포함해 말레이시아에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페닝과 접경함 쿨림에도 또다른 칩 조립 및 테스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마이크론도 지난해 두번째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페낭에 세웠고, 독일 인피니언은 앞으로 5년간 5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도 진출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비해 제조 시설을 중국 본토 밖 말레이시아에 옮기는 것이다. 화웨이도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과 제휴해 페낭에서 그래픽처리장치 서버를 제조하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은 반도체 공급망 중 후공정(조립 및 테스트)에 속해 있는데, 고성능 반도체 제조 분야 기업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제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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