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사노라면,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라는 얘기를 종종 들을 수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는 모르겠으나 이 말조차도 우리 사회에서는 아예 사라지고 잊혀 버린 용어처럼 희미하게 기억되는 옛날 얘기 같이 들린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시대가 너무 변해 버린 탓인지 온통 세상이 금권만능[金權萬能] 사상의 늪으로 빠져서 인간이 마치 돈과 권력에 미쳐 가고 있는 것만 같다.
따라서, 대한민국 사회의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자들부터 서양 세계의 지도층의 근간이 되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상을 흉내라도 내고 있기는커녕, 아주 일반적인 최소한의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조차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정잡배보다 못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인간들이 무더기로 한국 사회 지도층을 점하여, 각 부문에서, 특히, 직업 정치꾼들을 중심으로 패거리를 지어서 개판을 치고 있는데, 이런 세상에서 무슨 미래가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민들 또한, 전과가 많은 사람, 욕을 잘하고, 깡패 내지 폭력배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지도층, 그것도 국가 최고의 지도자로 뽑고자 하고 있으니, 마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꼴인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국민이 정상적인 사고력으로 인간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감히 어떻게 이런 엉망진창의 정신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을 지도자로 선택할 수 있느냐 말이다.
그래서, 정직하게 말한다면, 대한민국 사회를 이렇게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세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주체적인 일등 공신은 어떤 특정인들이 아니라, 바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국민의 혈세로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처럼, 흥청망청 뿌리면서, 나라 살림살이를 거들 내면서 감언이설과 선전선동으로 현혹하는 정치꾼들에게 부화뇌동[附和雷同]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다수의 국민에게 있다는 게 정답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같이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인간들에게 농락당하면서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채, 국제무대에서 오직 수출에만 의존하여 살아가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처지에서 언제까지 온전하게 버틸 수 있을는지 심히 의심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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