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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간부 폭력에… 기사들 “깡패냐” “쪽팔려 일 못하겠다”

鶴山 徐 仁 2021. 9. 7. 21:45

택배노조 간부 폭력에… 기사들 “깡패냐” “쪽팔려 일 못하겠다”

 

최훈민 기자


입력 2021.09.07 14:52

 

민노총 택배노조 간부가 비노조원을 향해 발차기를 하는 영상. 이 영상은 2019년 촬영된 것이지만, 최근 택배 기사들 단체 채팅방에 올라오는 등 업계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네이버 밴드 ‘택배기사 권리찾기 전국모임’

 

대리점주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민노총 택배노조의 폭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택배노조 집행부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택배노조원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5일 민노총 택배노조 기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네이버 밴드 ‘택배기사 권리찾기 전국모임’ 게시판에는 택배노조 집행부를 비판하는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이 글은 “기사들의 땀과 노력을 빨아먹는 X 같은 점장들은 각성하시오”라고 시작됐지만, 이어진 내용은 택배노조 집행부를 겨냥했다.

 

작성자는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처럼 노동3권이라는 무기를 들고 6.25 때 빨갱이처럼 뭐라도 된 것같이 꼴값 떨고 협박질하고, 그딴 짓거리 하라고 정부에서 노조 만들어 준것이 아니다”라며 “처음에 노동3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뛰어다니고 노력했던 그때의 순수한 마음은 어디가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남의 재산 빼앗고 이런 노조에 대해 일반회원들이 얼마만큼이나 믿음을 가지고 따라 가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앞에서 그렇게 동지동지 외쳤던 부위원장의 행동은 결국에 회원들의 힘을 빌려 본인에 사리사욕 채우기에 더 바빴던 것 같다”며 “현재 매스컴이나 언론에서 보도도 되고 여론 또한 우리 노조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동지들간에도 자중지란만 가중되고 있는데 부위원장은 최소한의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작금의 사태에 일조한만큼 입장 표명정도는 해야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특히 폭행 동영상 가해자인 A 부위원장을 특정 지어 사과를 요구했다. 작성자는 “어떤 분은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면 ‘부위원장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으니 기다려보자’고 (하는데) 위원장과 부위원장 자리가 대리점 빼앗아 본인 욕심 채우는 자리입니까?”라며 “부위원장 자리는 본인의 치부 때문에 조합원 모두가 (부위원장) 대신 욕을 먹을 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아도 되는 자리인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배송 가면 (고객이 우리를) 벌레보듯 합니다. 왜 우리가 이딴 대접을 (부위원장) 대신 받아야 합니까?”라며 “부위원장 님 이글 보시고 입장 표명이 안 되면 조합원들에게 사과 한마디 정도는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요? 촉구합니다. 사과하세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구중지회 소속 노조원 박모씨는 “저 역시 분명 갑질의 가해자는 이유불문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을 했으면 응당 그래야겠지요”라고 했다. 이모씨는 “저희 터미널에 노조 깃발 처음 세워질 때 위풍당당하게 빨간띠 두르고 일반 기사 앞에서 아주 씩씩하게 육두문자 써가며 투쟁하던 한 분이 떠오릅니다”라며 “좀 우습기도 하고 무슨 이벤트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분 말씀하시는데 다 맞는 말인 듯해도 너무 상스러워 가입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들더라고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진짜 쪽팔려서 택배 못하겠네. 공중파 뉴스에도 나오고 팔순 노모가 ‘너도 노조야?’라며 택배 그만 두라고 한다. 전부 사퇴하고 물갈이합시다”, “택배하고 관계 없는 위원장, 소리 지르고 깡패 같은 부위원장 따라가면 안 됩니다. 비노조도 적극적으로 챙기고 모두가 같이 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정말 잘 만들어 놓은 택배노조라는 배가 갈수록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어요”란 익명의 댓글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