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감사함이 너무 부족하니, 화를 당해야겠죠!

鶴山 徐 仁 2021. 8. 11. 00:01

그냥, 보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의 일상적인 삶에 큰 불편함이나 부당함을 느끼지 않은 채 적응할 수 있는 정상적인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하면, 공동체의 한 사람 한 사람 각 구성원들은 보통인의 삶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사회와 개인에게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예부터, 우리들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왔고, 이 말의 의미는 긴 세월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요즘은 세상사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5년 아니, 2년이나 3년의 기간 중에도 변화를 많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급속한 변화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시대별 변화의 추세뿐만 아니라 세대의 변화도 한 해가 다르게 바뀌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도 선대 세대, 즉, 어른들에게서 배우고, 따르는 것 못지않게 오히려, 어른이 젊은 이들로부터 배워야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온전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으로도 학습의 상대마저 전도되고 있는 현상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니, 헐벗고, 굶주리면서 생활해야만 했던 최빈국의 나라에서 살아야 했던 세대와 비교적 풍요로운 사회 속에서 출생하여 성장한 세대가 서로를 원활하게 소통하고 이해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 없이 사회갈등이나 계층갈등이나 더 나아가 분단국가인 우리 사회는 이념갈등까지 충돌 없이 조화롭게 해결하기는 절대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난제는 이미 지난 1950년대의 한국전에서 숙명적으로 주어졌지만 먹고살기에 바쁜 나머지 경제적인 문제에만 너무나 치중한 탓으로 오늘날의 환난을 맞게 되었을 것이다.

 

한국전이 발발하든 시기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사람으로서, 전쟁이 멈춘 후에도 미국의 원조가 아니었으면 다수의 국민들이 현재의 북한 인민들처럼, 하루 세끼 끼니를 채울 수 없는 가난한 살림살이를 이어오면서 경제력이 북한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더 빈국의 대열에 놓여있든 나라에서,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에 걸쳐, 당시에도 세계 최선진국이었든 미국으로 군사원조 교육의 기회를 얻어서 미국으로 떠날 때, 김포 공항에서 본국으로 휴가나 출장을 가는 미군 장병들과 함께  미 국방성에서 계약한 그들의 전세 민항기(Northwest Airlines)로 미국 땅을 밟았던 때는 지금도 생생하게 각인되어 있다.

당시에는 텍사스에서 준비교육 마치고,  본 교육장인 앨라배마 주의 소도시 공항에 도착 후 공항 정문으로 나오자마자 일본 소니 회사 대규모 공장이 가로 놓여  있어서 깜짝 놀랐을 뿐만 아니라 무척 부러운 마음을 가졌었다.

그리고, 세계 많은 국가에서 유학 온 국가들 가운데는 석유 부국인 중동 국가들과 이란 등은 물론이고,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 장교들마저 우리보다는 손 씀씀이가 한국 장교들보다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한국 장교들, 이미 학교를 거처 간 선배들이나 후배 동료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자긍심은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또한, 외부의 일반 미국인들이 사복을 착용하고, 외출을 나가면, 첫 질문이 거의가 일본인이냐고 묻는 데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고, 심지어 다수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우리 장교들의 마음을 서글프게 만들었다. 외출을 나가면 대형 쇼핑몰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있었던 많은 차들을 사진에 수차례나 담았던 기억을 지금도 아내에게 얘기하면서 쓴웃음을 짓곤 한다.

 

그러나, 1980년대에 동일한 장소를 거쳐서 다른 과정의 교육을 받기 위해 갔을 때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을 스스로 실감할 수 있었고, 명실공히 당당하게 한국인으로서, 한국군 장교로서, 국가 위상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간에 서독 땅에 탄광의 광부로, 간호사로 갖은 고초를 감내하면서도 한국인 근면성과 정직성으로 국위를 선양한 선배들과 중동의 사막의 근로자로서, 월남 전선에서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하면서, 피와 땀으로 국가발전을 위한 삼짓돈을 마련하고, 산업발전을 통해 경제강국의 기반을 구축한 결과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함을 국가와 국민에게 받칠 수 있었다.

 

물론, 일제 식민지 시대 말기에 태어나 한국전을 거치고, 월남전까지 경험한 세대와 세계 10위 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나라에서 출생한 세대가 공감하는 사회 부문이 얼마나 차지할는지는 한국사의 유사 이래 현시대가 가장 한국 사회가 맞고 있는 풍요로운 사회라는 것은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현실이며, 이러한 우리 사회의 풍요로움은 결코,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며, 저절로 굴러들어 온 행운도 아닌, 선배 세대가 피와 땀으로 이룩한 결과라는 것은 반드시,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해야만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부존자원은 우리보다 우위에 있었고, 1974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북한이 현재는 세계에서 어떠한 수준에 있는가를 올바르게 이해한 후, 주사파에게 박수를 보내든가 공감하길 바라며, 1970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얼마나 가난한 빈국이었던가를 살펴본 후, 제발 바라건대, 세계 200여 개 국가들 가운데, 10위 권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에서 출생하여, 살고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전 세계에서, 공산주의 국가로 남아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나라가 얼마나 존재하는가를 살펴보길 바란다. 중국이나 러시아가 대국이고, 군사적으로 강대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나 국민의 삶의 질은 우리 한국 국민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똑똑히 인식해 주길 바라며, 세계에서 다이어트를 걱정하면서, 먹거리가 넘쳐나는 국가가 몇 개국이나 되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제대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국가 사회가 세계에서 얼마나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인가를 이해를 해야만 하며, 우리가 얼마나 잘 사는 국민이라는 것을 모른 채 살고 있기 때문에 감사함을 잊은 채, 오히려, 상대 빈곤에 빠져서, 과욕으로 허영으로 사치로 늘 마음에는 불만이 가득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이만한 풍요로운 삶도 오래 지탱하지 못하고, 머지않아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자초하고 있는 실상을 중남미의 부존자원이 풍부한 국가들로 과거에는 세계의 부국으로, 심지어 아르헨티나 같은 나라는 선진국의 대열에서 밀려나 사실이 결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만 할 것이다. 근래에는 석유 부국이면서도 빈국으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의 경제파탄 사례와 유럽의 그리스 사태 등을 귀감으로 삼아야만 그나마, 감할 줄 모르는 국민이 목숨이라도 부지하게 될 것이라고 여겨진다.

 

아프리카 지역이나 동남아 지역의 일부 국가 국민들처럼, 하루 세끼 끼니마저 염려하면서 살아야 하는 시기에는 제대로 가진 것이 없으니, 이판사판으로 사회에 문제가 생길 때면 반기를 들고일어났던 사람들도 이제는 재산도 좀 모으로, 먹 살만 하게 되니, 가진 것 지키고자 불의를 보고도 못 본 채 뒷짐을 지고 있는가 하면, 정부에서 공짜로 뭘 준다고만 하면, 쌍수를 들고 박수를 치는 국민은 스위스 국민의 수준을 곰곰이 비교해 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 수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공짜에 매력을 느끼고, 미소 짓고 있는 국민들,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으니, 정부가 국민에게 베푸는 돈은 어디 다른 나라에서 주는 구제금융인 가요? 아님, 없던 석유라도 콸콸 솟는 유전이라도 개발하였나요? 각종 국고를 모두 탈탈 털면서 국채를 늘려나가기만 하면, 국가 신용도는 고정되어 요지 부동인가요? 독재가 기반을 잡게 되면, 그다음에는 세금 폭탄으로 빈 국고를 채우다가 그게 적정치를 넘기면, 파산을 하거나 북한에서 크게 실패했던 것처럼, 화폐개혁이나 아니면, 한 가지가 또 남아있지요! 이판사판으로, 비상계엄이라도 선포할는지!

 

어쨌든, 감사함이 부족한 국민, 분수를 모르는 국민에게 다가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재앙뿐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먹여 살리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대기업을 못살게 굴거나 노동자라고 하면서, 같은 노동자를 배려하기는커녕, 연봉이 억대인 노동자로서, 명문대학의 교수들의 연봉을 비웃을 정도의 복지를 누리면서도, 너는 죽더라도 나는 좀 살아야겠다는 심뽀로 살아가는 국민들이 늘어가고 있는 한,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국가적 대재앙을 피할 길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 소속한 사회에 감사함을 모르는 국민에게는 반드시, 화가 닥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