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차세대 소형원전 기술개발에 동참”
입력 2021.06.08 18:48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개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한국형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연구개발(R&D)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입기자단 간담회 하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9~10월 중 실시할 계획”이라며 “상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원전 기술 개발은 정부 차원에서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SMR은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문 장관은 “현재 과기부가 장기 연구개발 측면에서 소형원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후 실증이나 상용화 측면에서 협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원전 수출 관련 양국 협력에 대해 “원전 수출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원전산업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해법”이라며 “양국의 공동 원전 수출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문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2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우리 땅이나 인구와 비교해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안전성을 담보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있어야 원전의 정책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규 원전을 짓지 않는다는 기존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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