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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보다 재산 1000억 많다…자수성가한 韓 최고부자는

鶴山 徐 仁 2021. 6. 4. 21:29

이재용보다 재산 1000억 많다…자수성가한 韓 최고부자는

 

[중앙일보] 입력 2021.06.04 17:42 수정 2021.06.04 18:00

 


최선욱 기자

 

지난달 수원에서 열린 창업박람회. 뉴시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주최한 창업 지원대회 ‘도전! K-스타트업 2020’엔 7112명의 20대 청년 창업자가 몰렸다. 정부 합동 심사를 거쳐 ‘왕중왕전’에 오른 20개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정부 연구개발(R&D) 지원금 서류심사 면제 혜택과 상금 등을 주는 대회인데, 경쟁률이 356대 1에 달한 것이다. 지난 1일 올해 대회 공고를 올린 중기부는 더 많은 도전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협회’(GERA) 발표에서 2020년 기준 한국 18~24세의 창업활동 점수는 세계 30위(조사대상 43개국)로, 2019년(50개국 중 45위)에 비해 15계단 상승하는 등 청년 창업 열기가 올라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창업에 뜻을 가진 청년이 절반을 넘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4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학생 792명 중 52.9%가 “취업 대신 창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창업 희망자의 전공은 경영·상경(63.7%), 예술·체육(60.9%), 인문(56.0%) 순으로 많았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창업을 하려는 목적 대부분은 자아 실현과 돈이다. ‘나만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싶어서’(41.3%)라거나, ‘일반 직장인보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34.6%), ‘직장 내에선 꿈을 이루기 어려울 것 같아서’(26.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제약 창업가 서정진 최고부자


이들의 꿈처럼 창업을 통해 자아실현과 부를 함께 이룬 대표적인 인물은 누굴까.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한국의 부자 50인’(Korea’s 50 Richest People)을 추정해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24명(48%)이 자수성가형 창업가다. 2005년 8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그 수가 늘었다. 특히 한국 최고 부자로 꼽힌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13조9200억원)도 창업가인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위, 13조8086억원)보다 재산이 더 많은 것으로 포브스는 판단했다.
 

5월 14일 기준 한국 부자 순위. 자료 포브스

 

 

24명의 자수성가형 부자 중에선 김정주 NXC 대표(3위, 12조1382억원)를 비롯해 정보기술(IT) 분야 창업가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방탄소년단(BTS)을 탄생시킨 것으로 알려진 방시혁 하이브 대표(16위, 3조64억원)와 풍력 에너지 업체인 CS윈드의 김성곤 회장(44위, 1조2265억원)도 50인 안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38%는 “취업 안돼 창업”


그런데 청년 창업 희망자가 많아진 이유에 대한 어두운 면을 함께 봐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실적으로 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 비율이 상당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알바천국 조사에서도 창업 희망 이유에 대해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어서’라고 답한 비율은 38.7%를 차지했다. 알바천국은 “'자아 실현'과 '취업난'의 공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창업 희망 업종 중 카페·베이커리·패스트푸드 등 ‘외식·음료(57.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은 점도 '생계형 창업 희망 현상'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앱 개발, 사이트 및 콘텐츠 운영 등 ‘IT·인터넷’ 분야 창업 희망자는 11.9%였다. 창업가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법제도지원단 간사 이정환 변호사(법무법인 마스트)는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창업하는 청년도 많지만, 창업 경험 자체를 훗날 취업에 활용하기 위한 ‘스펙 쌓기용’ 창업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취업난의 한 단면이 스타트업계에서도 발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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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이재용보다 재산 1000억 많다…자수성가한 韓 최고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