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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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한해를 거듭하다가 보니, 고희를 넘기고, 이제 몇 해만 더 살게 된다면 팔순을 맞을 터아라, 누군가로부터 특별히 배우거나 알려고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저절로, 나름대로는 웰비잉(well-being)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자신만의 여생을 설정한 후, 새롭게 웰다잉(well-dying) 단계로 접어들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사람들은 삶과 죽음에 대해, 연계성을 가지고, 일관되게 한 연장선 상에서 함께 설계를 하지 않은 채, 분리를 하거나, 의식적이든, 아니든지 간에, 죽음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린 채 대부분의 인생 여정을 보내는 것 같다. 하지만, 냉정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노라면, 인생 여정에서 개개인에게 정작 일어나는 것 가운데, 진짜 인생 여정에서 생기는 중요한 사건들 중, 겨우 몇 가지나 자신의 판단과 의지로 결정이 되는지, 우선, 개인이 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것도 자신의 의지와는 전연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일이요. 열심히 일해서 소득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때 맞춰 유용하게 사용하지 않은 채, 모으기만 하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말 것은 뻔한 이치인 것을, 우리네 인간의 삶의 모습은 속수무책이라고나 할까! 사람은 모두가 그냥 세상에 잠시 와서 머무는 동안에 열심히 일한 대가를 얻어서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때마다 구해서 소모하고 사용하다가 또, 때가 되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본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올 때도, 자신과는 상관없이 왔지만, 갈 때도 역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떠난다는 사실이다. 물론, 철이든 후에는 누구나 아는 단순한 사실이다. 따라서, 삶은 세상의 순리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게, 가장 웰비잉(well-being)이고, 웰다잉(well-dying)이다.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자신의 능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게 행하게 된다면, 그게 바로, 웰비잉(well-being)이라고 해야 할 것이고, 웰비잉(well-being)의 삶은 웰다잉(well-dying)이 된다. 하지만, 이 웰비잉(well-being)의 삶과 웰다잉(well-dying)의 대부분의 훼방꾼은 사욕 사욕과 아집이 근원이라고 여겨진다. - 鶴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