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버튼 신드롬이라는 것이 있다.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미사일 버튼을 누르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심리 현상을 가리킨다.
피해자들과 단절되어 그들의 고통을 직접 대면하지 않음으로써
가책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다.”최용훈 저(著) 《생각의 밥》
(페르소나, 25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과
연합군은 개전과 동시에 이라크의 미사일기지와 포병기지,방공시설,
정보통신망 등을 집중 포격하여 이라크의전쟁 수행 능력을 파괴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 공격에 참여하였던병사들은 피와 살이 튀는 전쟁의 현장을
느끼지 못한 채 통제실에서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버튼을 눌렀을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 사이버 세계에서도 일어납니다.
사이버의 세계에서 행해지는 많은 언어 폭력들은 그것에 의해 고통 받을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지 않기에 잔인하게 일어납니다.
내가 누른 버튼이,내가 던진 말들이 다른 이들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인가에대한
몰이해가 부른 비극입니다.예수님은 멀고 먼 하늘에서 버튼을 누르고 계시지 않고
이 땅에 인간의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우리와 같이 웃고 우시면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연약하고 죄악되고 외로운가를 피부로 느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언제든지 예수님의 도움을 얻기 위하여
그분 앞에 나갈 수 있는 길을열어 놓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