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왕이 바르지 않은 곳에는 절대 앉지 않고 깨끗하지 않은 것은입에도
안 댄다는 은자(隱者)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속세에 나갈 뜻이 전혀 없었던 은자는 그 사실을 알고 거처를 옮겨 숨어버렸습니다.
왕은 은자가 겸손해서 사양한다고 생각해 사람을 보내 왕의자리가 싫다면
나라의 한 지역만이라도 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싶었던 은자는 그말을 전해 듣고
집 근처에 있는 강물에 자신의 귀를 씻었습니다.”막시무스 저(著)
《막시무의 날마다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법》(갤리온, 5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마침 송아지에게 물을 먹이러 온 친구 소부가 그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왜 귀를 씻는가?” “깨끗하지 않은 말을 들었기 때문이네.”
이에 소부는 한술 더 떠서 귀를 씻은 물을 송아지에게 먹이면 송아지의입이 더러워질 것 같다며
그 물을 먹이지 않았다고 합니다.구약 시대 제사장의 취임 예배 때,
하나님은 제사장의 오른 귓부리에수양의 피를 바르도록 하셨습니다.
‘귀의 성결’을 의미합니다.파괴하는 부정한 소리를 좋아하지 말아라.
의도적으로 듣지 말아라.하나님의 소리, 선한 소리를 들으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