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1절).
어느덧 여호수아도 많이 늙었다고 합니다.
하기야 탈출 1세대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자는 오직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 뿐입니다(민 14:30).
당시 갈렙의 나이가 85세(14:10)였으므로, 여호수아는 거의 100세 가까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모세의 120세에는 못미치나 그는 이미 기력이 많이 쇠하여 더는 일선에서 군대를 지휘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도 그 사실을 인정하시고 <아직 얻을 땅은 많이 남았는데 너는 너무 늙었다>며 안타까워하십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육신이 노쇠합니다. 그것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육신의 한계이자 하나님이 제정하신 자연의 순리입니다. 여호수아는 이미 젊은 시절부터 행군과 전투로 살았고, 모세 이후에는 지휘관과 지도자로 더욱 모진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성경은 살아오며 그가 어떤 공을 세웠건 그 마지막 인생행로에 대해 가차 없는 진실을 공개합니다. 빛나는 과거의 이력으로 그들의 마지막을 미화하거나 얼렁뚱땅 덮고 넘어가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열심히 기도해야 할 과제 중에는 바로 이런 게 있습니다.
모세처럼, 여호수아처럼 시간이 흘러도 식지 않는 열정을 품고 늘 꿈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가 되게 해주십사 하는 겁니다.
육신의 노쇠함을 늘 청년의 기개로 열어가는 생기 넘치는 삶, 누구나 오직 성령으로 충만할 때만 그게 가능한 것임을 깨닫고 더욱 믿음에 정진할 때 바로소 그 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바울도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고후 4:16)고 하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