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7.28 13:28 | 수정 2019.07.28 14:12
日도쿄신문, 작년 11월 北내부문서 입수해 보도... 트럼프 대통령에는 "트럼프 놈"
김정은, 감귤 당시 공개적으로 "뜨거운 南 마음에 감사"
북한이 작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보낸 제주도 감귤 200t에 대해 내부 문서 상으로는 "'괴뢰'가 보내온 감귤은 전리품"이라고 표현하면서 체제 선전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8일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또 북한은 해당 문서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놈'이라고 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감귤 당시 공개적으로 "뜨거운 南 마음에 감사"
북한이 작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보낸 제주도 감귤 200t에 대해 내부 문서 상으로는 "'괴뢰'가 보내온 감귤은 전리품"이라고 표현하면서 체제 선전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8일 일본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또 북한은 해당 문서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놈'이라고 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와 조선노동당의 방침 등을 치안 기관에 주지시키기 위해 작성된 북측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감귤을 받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동포의 뜨거운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보도했었다"며 "하지만 (이와 별도의) 북한 내부 문서는 대외적인 설명과 달랐으며, 한국이라는 '적'에게서 빼앗은 것이라고 선전했다"고 했다. 당시 북측이 우리 측에 표한 공개적인 감사 표시와 내부 문건의 내용이 달랐다는 것이다.
정부는 작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 측에 송이버섯 2t을 선물했고, 이에 정부는 작년 11월 11~12일 공군 수송기를 동원해 제주산 감귤 200t을 북측에 보냈다. 청와대는 "송이버섯 2t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했다.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50일 이상 지난 상황에서 답례품을 보낸 것은 당시 지지부진하던 미·북 고위급 회담 등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북한 내부 문서엔 감귤 관련 내용 외에 "미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는 있을리가 없다", "'트럼프놈'을 비롯한 미국의 거물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핵만 포기하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고 흔들어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우리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적의 본심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적과의 대화나 교류에 얽매이지 말고 날카롭게 관찰해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도쿄신문은 해당 북한 내부 문서에 대해 "치안기관인 인민보안성과 무장경찰, 조선인민내부군 등을 대상으로 만든 자료"라고 했다. 또 도쿄신문은 "문서가 작성된 지난해 11월은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났지만 양측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시기"라며 "북측이 체제가 흔들리는 걸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작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 측에 송이버섯 2t을 선물했고, 이에 정부는 작년 11월 11~12일 공군 수송기를 동원해 제주산 감귤 200t을 북측에 보냈다. 청와대는 "송이버섯 2t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했다.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50일 이상 지난 상황에서 답례품을 보낸 것은 당시 지지부진하던 미·북 고위급 회담 등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북한 내부 문서엔 감귤 관련 내용 외에 "미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는 있을리가 없다", "'트럼프놈'을 비롯한 미국의 거물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핵만 포기하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고 흔들어대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우리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적의 본심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적과의 대화나 교류에 얽매이지 말고 날카롭게 관찰해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도쿄신문은 해당 북한 내부 문서에 대해 "치안기관인 인민보안성과 무장경찰, 조선인민내부군 등을 대상으로 만든 자료"라고 했다. 또 도쿄신문은 "문서가 작성된 지난해 11월은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났지만 양측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시기"라며 "북측이 체제가 흔들리는 걸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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