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體育. 演藝分野

남녀 양궁 세계 1위 "한국 3위가 더 어렵죠"

鶴山 徐 仁 2019. 5. 18. 20:45

 

남녀 양궁 세계 1위 "한국 3위가 더 어렵죠"

조선일보

진천=이순흥 기자


입력 2019.05.18 03:00

 

최강자로 성장한 이우석·강채영, 리우올림픽 선발전때 나란히 4위 3장씩 주어졌던 티켓 아쉽게 놓쳐

이우석(22)과 강채영(23)은 현재 양궁 세계랭킹 남녀 1위다. 이우석은 지난해 10월, 강채영은 이달 생애 처음 랭킹 최정상에 섰다. 16일 진천선수촌 양궁장에서 만난 둘에게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세계 1위요? 그보단 한국 3위(남녀 대표팀 정원이 각 3명)가 더 어렵고 값지죠."

한국 양궁은 자타 공인 세계 최강이다. 이번 시즌 치른 두 차례 월드컵(리커브)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특히 강채영은 두 차례 개인전 포함해 금메달 5개를 손에 쥐었다. 이우석도 개인전 금1·은 1개 등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전 종목 석권(금 4개)의 신화를 썼던 김우진(27), 장혜진(32)에 이어 둘은 대표팀 새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환하게 웃는 이 얼굴들이 한국 양궁의 미래다. 양궁 국가대표 강채영(왼쪽), 이우석이 16일 진천선수촌 양궁장에서 활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남녀 세계랭킹 1위인 두 사람은 "세계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보다 중요하고 어려운 건 한국 대표팀으로 선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운호 기자

 

신궁(神弓) 선배들이 그랬듯 강채영과 이우석도 고교 무대를 평정하고 국가대표가 됐다. 순탄했던 선수 생활은 리우올림픽 선발전을 계기로 달라졌다. 두 사람은 당시 최종 선발전에서 나란히 4위에 오르며 남녀 3장씩 주어졌던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특히 강채영은 자신보다 1점을 더 얻어 선발전 3위로 올림픽에 나서게 된 선배 장혜진의 품에서 울었다. 그는 "학교 운동회에서도 4등은 볼펜 한 자루 못 받지 않나. 눈앞에서 기회를 놓치고 나니 한때 활 쏘는 게 두려워졌다"고 했다.

이우석은 좀 더 담담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선발전 때도 아쉽게 탈락했던 그는 "(올림픽에) 꼭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돼 내 발목을 잡았다. 선발전 탈락 후엔 차라리 빨리 휴가를 떠나고 싶었다"고 했다.

양궁은 멘털 운동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강채영과 이우석은 생각을 달리하며 다시 일어섰다. 강채영은 "2016년 출전한 세계대학선수권에서 '그냥 막 쏴보자'란 생각으로 시위를 당겼는데 3관왕을 했다. 집착을 버리니 더 나답게 활을 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우석의 전환점은 상무 입대(2018년 2월)였다. "양궁이 제일 힘든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군에 가서 이런저런 일을 경험하니 양궁만큼 쉬운 게 없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무조건 활만 열심히 쏘기로 했습니다." 이우석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을 땄다면 병역특례로 조기 전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우석은 "군대가 나쁜 곳이 아니다. 남은 군 생활 성실히 하겠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양궁은 매년 선발전을 열어 대표팀을 새로 꾸린다. 수년째 국가대표로 뛰는 두 사람이지만 매번 피 말리는 선발전을 치를 때마다 극심한 두통을 겪는다고 한다. 도핑이 걱정돼 약도 마음대로 못 먹는다. 강채영은 "세계 1위여도 국내 대회에선 1회전에서 탈락할 수 있는 게 한국 양궁"이라며 "선수 간 실력 차가 종이 한 장보다 더 얇아 경기 당일 컨디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3년 전 한으로 남았던 올림픽 선발전 4등. 두 사람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간절함은 그 누구보다 큽니다. 절실한 만큼 준비도 더 철저히 해야죠."(이우석)

"저를 알릴 수 있는 꿈의 무대에 꼭 나가고 싶습니다."(강채영)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18/2019051800153.html

 


鶴山 ;

대한민국의 자녀들로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신들의 소임에 최선을 다한 두 젊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