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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최민정,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 1500m·500m 金 싹쓸이

鶴山 徐 仁 2020. 1. 12. 13:26

‘부활’ 최민정,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 1500m·500m 金 싹쓸이

뉴시스  입력 2020-01-12 09:00 수정 2020-01-12 09:00




    
남자부 에이스 황대헌도 2개 종목 1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2·성남시청)이 살아났다.

잔부상과 체력 저하 탓에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민정은 ISU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개 종목을 석권하며 부활을 알렸다. 

최민정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41초27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중반까지 천천히 달리며 체력을 비축한 최민정은 5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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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으로 크게 돌며 다른 선수들을 추월한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이 선두로 나서기 전까지 가장 앞서서 달리던 서휘민(18·평촌고)이 2분41초367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함께 결승에 오른 김아랑(25·고양시청)은 2분41초447로 4위에 자리했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도 43초684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명 가운데 가장 늦게 스타트를 끊은 최민정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겼을 때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대로 레이스를 마치는 듯 보였지만, 최민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으로 크게 돌면서 속도를 끌어올린 최민정은 다른 3명의 선수들을 모두 제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으로 들어왔다. 

지난 시즌까지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뽐냈던 최민정은 올 시즌 부진에 시달렸다.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개인 종목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개최된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살아난 모습을 자랑했다.

부진을 씻어낸 최민정은 13일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에 나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21·한국체대)이 금메달 2개를 쓸어담았다.

올 시즌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던 황대헌은 발바닥 부상 탓에 월드컵 3, 4차 대회에 불참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부상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을 자랑했다.  

황대헌은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14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박지원(24·성남시청)과 김다겸(23·연세대)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한국계 미국인인 토머스 인석 홍(한국명 홍인석)은 2분21초62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황대헌은 남자 500m 결승에서는 40초695를 기록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김다겸은 40초923으로 3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4개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해를 시작으로 매 시즌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