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에게 주고>(9절).
여기서 말씀하는 <이 율법>(토라)이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여러 법조문과 규례들로 그들의 종교생활, 개인생활, 사회생활의 규범들을 정한 하나님의 명령들을 가리킵니다(28:58). 이런 모세의 율법을 그 규례의 성격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도덕법 – 이는 율법의 기본이 되는 10계명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어느 시대나 유효한 절대적인 하나님의 법으로 크게는 하나님에 대한 계명(제1계명 ~ 제4계명)과 사람에 대한 계명(제5계명 ~ 제10계명)으로 구분됩니다.
둘째, 시민법 – 이것은 각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의 올바른 사회생활을 돕는 구체적인 법조문들로 십계명에 기초를 두고는 있으나 시대 시대의 문화와 사회적 관습, 가치관 등에 제약을 받으므로 모든 시대를 초월하는 절대적 규범이라기보다는 각 시대마다 재해석을 필요로 하는 상대적 성격의 규례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고전 9:9-10).
셋째, 의식법 – 이것은 레위기 같은 데서 많이 소개되는 제사 및 성결 그리고 절기에 관련된 여러 규례들을 말합니다. 사실 이 법들은 거의 그리스도에 대한 상징적 의식들이어서 주님의 성육신과 대속 사역으로 많은 부분이 이미 성취되었기 때문에 복음 시대인 오늘날에는 거의 그 구속력을 상실했다고 봐야 타당하겠으나 그 법속에 담긴 근본정신만은 이 시대 성도들도 예외없이 바르게 계승해야 옳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모든 율법을 <남녀와 어린이와 네 성읍 안에 거류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에게 듣고 배우게 하여>(12절)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고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일에 태만하지 마십시오. <네 자녀들도 듣고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게 하라>(13절)는 말씀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