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장 에스라가 그 종족을 따라 각각 지명된 족장들 몇 사람을 선임하고 열째 달 초하루에 앉아 그 일을 조사하여
첫째 달 초하루에 이르러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의 일 조사하기를 마치니라>(16-17절).
<첫째 달 초하루>는 태양력으로 3월 중순에 해당되므로 조사를 처음 시작한 <열째 달 초하루>, 즉 12월 초하루로부터는 약 석 달 후가 됩니다.
그렇다면 에스라 등이 조사에 착수하여 마무리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안식일을 제외하고도 약 75일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18-44절까지의 이방 여자와 결혼한 남자의 수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은 110명입니다.
물론 장로들과 재판장들에게 고소는 당했으나 조사하고 심사한 결과 무죄로 표명된 경우도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75일간의 활동에 110건이라면 조사위원회의 심사가 그만큼 세밀하고 신중하게 진행되었음을 뜻한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마지막 44절 말씀입니다. <이상은 모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라 그 중에는 자녀를 낳은 여인도 있었더라>
이것은 에스라의 그 개혁 조치가 엄청나게 큰 인간적인 고통을 수반했음을 암시합니다.
자녀까지 낳으며 함께 살던 부부가 서로 헤어져야 한다는 건 어쨌든 쉽지 않은 일이며 큰 고통과 아픔이 따르는 불행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과 에스라의 지도에 따라 그 같은 고통을 감내하며 그 위대한 에스라의 종교개혁운동,
회개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이란 우리의 관심과 결단을 하나님의 표적에 정확히 맞추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내 삶의 방식을 전격적으로 바꾸어 내 삶의 우선순위를 변화시키는 일인 동시에 내가 무슨 일을 하는데서 기쁨을 느끼는가를
깨닫는 일과도 통하는 것입니다. 철저한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주님의 관점을 포용하는 삶에로,
나만의 이기적인 자리에서 주님의 자리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은 에스라의 지휘로 그 힘들고 어려운 결단을
실제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래서 에스라의 종교개혁, 신앙개혁은 성공했고,& nbsp;백성들은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서 새 출발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그 부끄러움의 자리에서 과감히 박차고 일어나 하나님의 과녁을 향해 달려가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새해 벽두입니다. 올해는 이 연초부터 하나님의 과녁을 제대로 맞춘 자가 이루어내는 인생의 큰 기쁨을 누리게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